지역경제의 침체는 군민들의 생활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장기적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연구하여 군민들의 고용창출과 경제적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유치되어야 한다.
그동안 진안군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북부 예술 관광단지조성사업, 제 2 농공단지조성사업, 전라대학 유치사업,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 백운 및 정천 생태산촌마을 조성, 소규모 특미시설 설치(진안농협), 마이산회봉온천 관광지개발, 운일암 반일암 관광지 조성사업, 동향 능길 마을의 녹색ㆍ농촌체험마을 조성사업, 으뜸마을 가꾸기 사업(정천면 봉황지구, 동향면 학선지구, 진안읍 사양지구, 성수면 중길지구, 상전면 용평지구, 주천면 무릉지구, 용담면 와룡지구, 백운면 동창지구, 안천면 노채지구, 마령면 신동지구), 인구 늘리기 운동 등 많은 노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연 어떠한 사업이 군민들에게 소득을 안겨다 주었으며 진안군에 얼마만큼의 세 수입을 안겨 주었을까?
쏟아 부은 비용과 노력에 비하여 과연 적절하였는지 우리는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진안군에서 유치하려고 하는 골프장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진안군에서는 골프장이 들어서면 골프장과 관련한 사업장들과 관광지가 상호 연결되고, 골프장이 조성됨으로서 지역민들의 고용창출과 세 수입의 증가뿐만 아니라 농산물판매와 지역특산물 판매와도 연계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골프장 건설로 지하수 고갈문제 및 고독성농약 사용문제, 토사유출문제, 수질오염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문제들은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에 의하여 법률적으로 밝혀지게 되어 있으므로 염려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진안군에 떨어지는 세 수입도 매년 5억원 내지 6억원으로 추산되며 당해연도에는 약 25 억 원 정도의 세 수입이 예상됨으로써 지방재정자립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골프장 반대투쟁위원회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살펴보자. 골프장 건설은 잔디관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하지 않은 양 잔디를 관리함은 농약사용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농약은 지표에 30%, 지하에 40%, 대기 중에 30%로 각각 토지, 지하수, 대기오염을 유발시키게 된다고 주장한다. 농약의 살포량이 농업의 6배, 산림용의 23배가 잔디에 뿌려지며, 잔디뿐 아니라 주변 산지에도 뿌려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모기 등 각종 벌레들이 골프장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농약의 토양 잔존량이 장마로 인하여 용담댐의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이를 염려하여 환경단체등의 요구로 인하여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조기에 지정된다면 군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골프장의 양 잔디 보호를 위하여 1홀당 l일 40여톤 가량의 지하수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여 36홀을 기준으로 볼 때 1일 약 1,400여톤의 지하수가 소요될 것이 예상되며, 그 지역의 지하수가 고갈될 것이라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지하수 고갈은 농업용수의 사용이 억제되며 지하수를 사용하는 지역민들에게 많은 타격을 줄 것이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토사유출의 위험과 장마철에 무제한으로 흘러 내려오는 토양 중 농약의 잔존량은 틀림없이 수질을 오염시켜 청정진안의 이미지를 망가뜨리게 되어 결국에는 대부분의 지역민들이 농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환경농업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존의 골프장이 조성된 지역을 방문하면 저류시설 밑에 조그마한 저수지를 만들어 잉어류를 방류하여 키우는데 잉어종류는 오염된 물에서 아주 강한 어종으로 이것만을 믿고 수질이 오염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용담댐의 수질오염은 물을 사용하는 전주와 익산 및 완주군과 진안군 등 여러 자치단체에 소속된 도민들이 식수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골프장 건설로 인하여 용담댐 수질이 문제가 온다면 골프장 건설로 인한 년 간 5~6억원의 세 수입이 결코 진안군을 이롭게 한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며, 진안군의 전답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의 인정과 불신은 세 수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농산물 판매수익에 영향이 미칠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제는 다른 지역을 따라서 하는 원숭이 놀음에서 깨어나, 진안만의 독자적인 생각과 계획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깨끗한 물”을 지켜내어 진안의 브랜드는 용담댐의 깨끗한 물로 정하고, 1급수로 유지하여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깨끗한 물이 될 수 있도록 수질을 유지관리 하는 것이 미래를 지향하는 개발 방향이며, 청정진안의 “깨끗한 물”을 브랜드화 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결론은 골프장을 유치하려는 진안군과 골프장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에 줄다리기는 시작 되었다. 진안군은 주민들이 골프장 조성을 반대하는 이유를 검토분석하고, 과연 개발이익과 환경보전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며 두 문제의 장점과 단점들을 돌출하여 비교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군민들과 공청회를 통하여 개발과 보전의 방향이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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