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바로쓰기

우리 말에는 물건을 세는 말도 참 많아요. 우리가 지금은 쓰지 않는 말들도 있지만 재미있는 말들이 있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국수나 냉면을 셀 때는 어떤 말을 쓸까요? 그래도 이것은 많이 들어보아서 아는 동무들이 있겠죠? 예, 바로 '사리'라고 해요. 국수나 새끼줄 따위는 '사려' 감아 놓았으니까 '한 사리, 두 사리'하는 것이지요.

네모난 두부나 묵은 어떻게 셀까요? 두부나 묵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뾰족뾰족 모가 났지요? 그래서 '한 모, 두 모'하고 세는 것이지요.
그럼 나무나 식물은 어떻게 셀까요? 그래요. '한 그루, 두 그루'하고 세는 것이랍니다. 본디 그루는 나무 밑동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요.

이번에는 다람쥐가 좋아하는 밤이나 도토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밤이나 도토리는 '한 톨, 두 톨'하고 센답니다. 그냥 '한 개, 두 개'하는 것보다는 훨씬 정감이 있고 좋지 않나요? 우리 말은 물건을 세는 것도 이렇게 다르게 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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