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마당 담당 윤일호 선생님

선생님

1학년 나카가와 가쓰요시

선생님 바보
똥개
멍청이
선생님 오줌싸개
선생님 똥싸개
선생님 울보

결투

1학년 구모데 마코토

선생님 결투해요
선생님, 선생님
나는 권총 두 자루랑
소총 들고 가요
선생님, 결투 언제가 좋아요?
선생님이 이기면 저금한 거 줄게요
내가 이기면 자동차 태워주세요

함께 나누는 생각

일본 아이들이 쓴 시 2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 책 <선생님, 내 부하해>에 나오는 어린이들 시다. 이번에는 일학년 아이들이 쓴 시인데 선생님에 대한 글이다. 선생님을 바보 멍청이, 오줌싸개, 똥싸개라고 표현했지만 전혀 밉거나 싹아지 없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보다는 아이가 무척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이 담겨 있고 아이와 선생님이 무척 친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선생님에게 결투 신청을 해서 지면 저금한 것을 주겠다고, 이기면 자동차를 태워달라는 1학년 아이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니 참 좋다.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서 학교 가는 것이 즐겁고 공부도 즐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며칠 후면 개학인데 우리 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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