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바로쓰기

지난주에도 살펴본 것처럼 우리 말에는 물건을 세는 말도 참 많아요. 우리가 지금은 쓰지 않는 말들도 있지만 재미있는 말들이 있답니다. 이번주에는 타래와 토리, 꾸리에 대해 알아보아요.

우선 타래라는 말은 뭉쳐 놓은 실이나 노끈 따위의 뭉치를 세는 단위인데 '실 한 타래, 두 타래'하고 세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실을 막대에 둥글게 감아 놓으면 '한 꾸리, 두 꾸리'하고 단위가 달라져요. 그리고 동그랗게 털실을 감아 놓으면 '한 토리, 두 토리'하고 세어야 한답니다. 실을 감아 놓은 모양에 따라 이렇게 세는 말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심을 감은 모양을 보고도 단위가 다르고 그걸 다르게 세는 걸 보면 우리 토박이말이 얼마나 자세하게 표현을 했는지 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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