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년 박범도

우리 선생님은 늘그셨다. 그런데도 성질은 멀정히 살아있다. 성질이 나면 선생님은 잘못도 없는 애들을 막 때리고 소리도 질르신다. 애들은 무서워서 다 쪼그라든다.
또 기분이 좋으실 때는 박지용이 방구 꼈다고 웃겨준다.
우리 선생님은 공부에 너무 지치면 편하게 해주신다. 운동할 때도 있다. 재미있는 말도 해주신다.
우리 선생님은 성격도 좋으시고 칭찬도 많이 하신다. 일기장을 하나하나 검사하시고 너무 좋다. 어쩔 때는 내가 떠들어서 꾸중을 들었다. 그래도 우리 선생님은 좋다. 때리는 것은 우리들을 위해 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선생님은 창을 좋아하신다. 얼시구 북도 치고 노래도 틀어놓으시면 아이들이 왁자지껄 이야기를 한다. 선생님, 웃음 좀 매일 지으세요.
(199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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