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아버지와 마티아
중학년(할아버지와 마티아/로베르토 피우미니 글/문학과지성사/3학년부터 읽어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피우미니의 대표 작품이랍니다.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손자인 7살 소년 마티아가 여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모험으로 어린이들이 죽음을, 특히 자신과 가장 가까웠던 사람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주는 작품이지요.
마티아는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하는 동안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은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것'을 느끼지요.
또한 이 여행에서 마티아는 할아버지에게서 삶의 진실과 지혜, 인생의 탄탄한 힘을 얻는답니다. 할아버지는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은 책을 읽는 내내 마지막 장을 훔쳐보고 싶게 만드는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이지요.
 
▲ 밴드마녀와 빵공주
중학년(밴드마녀와 빵공주/김녹두 글/한겨레아이들/3학년부터 읽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각각 밴드마녀와 빵공주라고 불리는 은수와 공주예요. 은수는 몸 여기저기에 일부러 상처를 내고 습관처럼 밴드를 붙여 밴드마녀라는 별명을 얻었지요. 은수는 엄마와 함께 살다가 아빠와 새엄마 집으로 옮기면서 비뚤어지고 고집 센 아이로 변한답니다.
친구인 공주는 집 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며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지요.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먹어댄 덕분에 살도 찌고 빵공주라는 별명도 갖게 되었는데 이렇게 마음속에 깊은 상처와 외로움, 그리움을 갖고 있는 두 아이는 서로 호기심을 갖게 되고 점차 가까워지지요.
어느 날, 두 사람은 그토록 그리워하는 엄마를 만나러 가기로 계획을 세워요. 밴드를 몸 여기저기 붙이거나, 빵과 과자를 잔뜩 먹어대는 행동은 모두 저 나름으로 상처를 보듬는 방식이에요.
아이들 마음 깊은 곳에서 꾹꾹 참고 있는 울음소리에 귀 기울인 작품으로, 은수와 공주가 현실과 화해하고 한 뼘씩 마음의 키를 키워가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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