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부귀농협 조합장실에서는 골프장건설업체(이하 회사) 회장을 비롯하여 면장, 농협장, 농협 전ㆍ상무, 원봉암마을 대표 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골프장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단 회사 측에서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요청하였는데 가칭 골프장반대투쟁위원회에서는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회사 측은 대단히 실망한 모양이다. 회사 측에서는 2004년 9월부터 골프장문제로 원봉암 마을 주민들의 협력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그 결과 주민들을 설득하여 2004년 12월9일자로 주민제안에 의한 대중골프장 사업관련 서류를 접수시켰고, 수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말이 없던 부귀주민들이 이제 와서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부귀농협은 김치공장의 지하수 오염문제를 들먹이면서 조합장 선거에 이용하려는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며 정치적인 논리로 골프장건설 반대투쟁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귀농협 조합장은 선거논리로 골프장건설 반대서명 운동을 벌인 것은 아니며, 직원들에게도 골프장 건설 반대서명운동에 참여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농협뿐만이 아니라 골프장 반대운동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회장은 순창과 남원, 진안성수, 장수 등 여러 곳을 돌아보았지만 부귀 봉암리 처럼 지리적 환경적 위치에 적합한 곳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레저산업을 유치하기 위하여 지자체에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곳 주민들은 골프장에 대하여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까운 일 이라고 말했다. 사실, 남원시는 이백면 일대 270만평 부지에 골프장과 스키장, 수상레저시설 등을, 무주군은 안성면 공정리 일대 250만평 부지에 테마펜션단지와 복합레저단지, 가족휴양촌, 교육문화지구 등을 조성하는 관광ㆍ레저형 기업도시 유치에 나선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골프장은 레저시설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주민들이 걱정하는 만큼 큰 피해가 있다면 골프장 건설을 전 국민적인 운동으로 승화시켜 건설을 막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진안군은 영세업체들에 의하여 민간자본이 유치되다보니 완벽하게 마무리된 사업이 적어, 마구 파 헤쳐진채로 방치되어진 사업현장을 연상하면서 부귀골프장 문제도 친환경적으로 시공한다 하고서 아예 파 헤쳐져 버린다면 부귀 봉암리 미곡마을처럼 피해만 입는 것이 아닌가 하는 군민들의 불신도 잠재되어 있을 것이다.
환경오염문제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반대투쟁위에서는 피해사례 및 구체적인 사안을 제시하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되며, 회사 측에서는 골프장 건설로 인하여 주민들이 피해가 없는 친환경적인 골프장 설계도를 제시하여 군민들의 협조를 얻어 내는데 노력함으로써, 군민들은 공청회를 통한 찬ㆍ반 토론을 통하여 여론을 통합한 뒤 골프장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든 간에 결론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골프장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진안군민들의 생활과 정신적인 고통이 없으며, 쓸데없는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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