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농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많다. 상여 나가는 모습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장례식장이 생기면서 더욱 그렇다. 지난 17일 주천면 무릉리 강촌마을회관 앞에서는 정준모 씨가 상여소리꾼(앞소리꾼, 요령잡이)으로 나섰다. 이날은 故 홍형희(79) 씨 발인이다. 꽃상여는 마을을 통과하지 않고 장지로 향했다. 상여는 마을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전통 때문이다. 상여 앞에는 명정이 앞섰고, 그 뒤를 故 홍형희 씨 영정사진이 뒤따랐다. 요령잡이의 구슬픈 선소리에 맞춰 상여꾼들이 상여에 매여 있는 광목 끈을 어깨에 걸고 꽃상여를 운구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