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싹 뜯어 주지 못해 맘이 아프네요
성영경(71, 동향 학선리 새울)

3월21일 딸네 집에 갔다 온 이야기나 써볼까?
안천사는 큰 조카딸이 서울 사는 오빠들하고 동생하고 와서 남매게 한다고 고모 놀노오라고 해서 토요일날 열시 사십분 차타고 갓든이 아무도 안 오고 오후에 조카들 오고 작은 조카딸은 밤에 오고 그래서 부뚜막 식당가서 쏘가리탕하고 저녁 먹고 놀다가 안천조카딸네 집와서 술 먹고 놀다가 잤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가면서 조카들이 고모, 고모부 만난 거 사머거라고 하면서 용돈주고 갔다. 또 서울 사는 조카딸도 용돈 주고 갔다.
그래서 다 가고 나서 안천 사는 조카딸이 하우수다 감자를 세동이나 놔서 감자싹 뜨더 주고 올나고 했는데 날이 너무 뜨거워서 다 못하고 한 동은 냉겨 놓고 왔다.

올 때는 조카딸이 차 태워다 주고 간는데 집 집에 와서 생각하니 조카들한테 용돈 바든것도 미안하고 조카딸 하우수 감자 싹 다 뜻고 왔으면 좋건신데 못다하고 와서 맘이 편하지를 안하다.
내가 그걸 다 해주고 왔어야 하는데 다 못해주고 와서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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