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이(동향면 학선리)
행복한 노인학교 갔다가 와서 점심밥을 먹고 조금 있다가 하호수에 갔더니 토끼가 또 와서 시금치를 뜻더 먹고, 파도 뜻더 먹고 이썼습니다.
"토끼 니가 나를 약을 올리고 이썼지. 너도 한 번 해 보자. 너가 안 재필지 아랏지. 내가 너 꼭 잡고 말거야."
토끼가 망속에 옹크리고 앉자서 야금야금 마식개 먹고 앉자 이썼습니다.
저 자불려고 망을 치논지는 모루고 조타고 야금야금 마식개 먹고 이써서 붓자피지 안으려고 요리뛰고 조리뛰고 깡충깡충 뛰어 다여서 잡니라고 너무 심이 들었습니다.
"토끼야 너도 약오루지. 나도 너 만큼 약이 올나썼다. 너 북잡니라고 넘어저서 무릅비 아팠다. 너을 북잡고 나는 속이 시원하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니가 나를 이길 것 가탓지만 드뒤여 내가 이기고 마랏지. 약 오루지? 내가 이기고 마랏지? 왜 까불어. 가만이 이쓰면 잡지 아났지."
그러나 주인에개 돌여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