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희(78, 동향 학선리 중신동)

각시때 일이요. 귀신이, 우상이 무서울때가 잇섰어요.
절문각시가 그때 손빨레 하러 냇물에가 빨레하는데 빨레대야를 머리다 이고 나갈나고 고개 들어보니 지봉밋 추녀끗 제비집에 제비새끼가 5섯 마리나 소복하게 살고 잇지요.

지봉에 큰 구렁이가 제비 새끼 먹글나고 해요.
본 사람이 제비집을 띠다 장대 끗에 다라 장대로 받치고, 빨레 씨처 갔고 오니 줄장대 타고 올나가 그 제비새끼를 다 먹고 구렁이가 장대를 감고 있어 이 아줌마가 이리저리 바라보니 소줄라고 풀을 비다 지개다 바치논 작대로 제비새끼 먹근 뱀을 죽기엇때요.

뱀을 때려죽인 아줌마는 아기를 나서 크다가 죽고, 또 나면 죽고, 5명이 죽었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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