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마당 담당 윤일호 선생님

제비꽃

동해 망상초등 5학년 이다운

하하호호 웃고 있던
제비꽃
땅을 보고 울고 있습니다.

언니들이 밟고
동생들이 밟고
제비꽃이 안보이나?

나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보이는데
내가 할 수 있다면
여러 꽃들을
지키고 싶다.
(2006. 4. 10.)

비 오는 날 바깥조회

삼척 진주초등 6학년 전희선

월요일 아침조회
바깥에서 조회를 하는데
비가 온다.
애들은 웅성웅성 거려서
교장 선생님한테 혼이 난다.
차렷, 손 머리, 앉아!
교장 선생님은 비도 안 맞으면서.

함께 나누는 생각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기

한창 봄꽃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들에 핀 꽃을 보고도 무슨 꽃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참 많다. 제비꽃이 예쁘게 피었는데도 제비꽃을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 진안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꽃을 알아보고 그 꽃을 꽃답게 바라보는 아이들 마음이 바로 아이들다운 마음이다.
비 오는 날 바깥 조회를 한다. 그런데 비가 온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은 비를 맞지 않고 있다. 떠든다고 혼나고, 자세가 안 좋다고 혼난다.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바로 들어가야 맞겠지. 교장선생님은 비를 안 맞고, 아이들만 맞는 장면이 그리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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