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스럽게 모은 돈 기부한 추명자·이병호씨 사연 감동
정이월(73, 동향 학선리 을곡)

2010년 3월12일 금요일 날 한국일보 신문을 보았다.
[우리가 죽은 뒤 알려주오. 의자매의 소중한 2억. 추명자· 이병호씨가 억척스레 모은 돈 노무현 재단에 기부하고 하늘나라로]

3월30일날 이 신문 기사를 가지고 선생님과 우리가 공부를 하였다. 이 두사람 같이 애뜻하게 삶은 아름답다. 두 사람은 30년 간 동고동락한 의자매다. 1970년대 두 사람은 모두 경남 밀양시의 호텔과 식당일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됐다.

이야기를 털어 놓다 보니 남편과 사별하고 힘든 삶을 사라가고 있는 서로의 처지에 동병상령을 느꼈다.
이씨는 혈육이 없었지만 추씨는 정신지체를 앓는 다섯 살 된 딸을 두고 있었다. 그때 어려운 처지에 서로 의지하고 살자며 의자매의 연을 맷었다.

추씨와 이씨는 온갖 구증일, 허드렛일을 마다않고 해 나오며 사라왔다.
20년 동안 두 사람은 여관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공사장 합바집도 운영하면서 돈을 모았다.
주변에서 억척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고생을 해서 땅을 샀고 그 땅에다 방 14개 짜리 3층 건물을 지었다.
이럭게해서 돈을 모아 두 사람은 약속했다.
우리가 죽으면 이 재산을 병원이나 다른 좋은 곳에 기부해 뜻있는 일에 쓰도록 하자.
모진 세월의 풍파로 행여 좋은 마음이 바뀔까봐 공증까지 했다.

두 마음이 한 마음으로 유유이 살던 중 추씨가 덜컥 암 판정을 바닸다.
고통스런 암 치료 과정을 꿋꿋하게 버텼지만 암은 온 몸으로 전이되기만 했다. 삶을 더 이상 장담할 수 없었다.

날로 날로 악화하기만 하는 추씨의 몸상태가 우울증에 시달렸고, 결국은 지난해 11월 세상을 등졌다.
추명자씨와 이병호씨는 마음을 같이 하면서 억척스레 벌어 모은 돈을 2억원을 노무현 재단에 기부했다. 나머지 2억원은 딸의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법무법인에 신탁했다.

추씨와 이씨는 애달프고 애처로운 삶을 하면서 뜻있고 좋은 일 하고 좋은 하늘나라로 갔을 것이다.
추씨는 나라에 이름을 남겨 놓고 세상을 등져서 하늘나라에 가서도 마음마는 기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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