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이(68, 동향 학선리 을곡)

날씨가 눈도 만이 오고, 비도 만이 오고 해빛시 안나서 고추모가 잘 안크고 비가 자주 와서 일도 못하고 매일 겨울 갓치 추원서 일도 못하고 매일 놀기 족게 합니다.

밭도 메야 하는데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매일 비가 오고 언제 일할까?
매일 비가오니 일 할 세가 없서 시절이 엇덕게 델찌 걱정이 됨니다.
*잔씨를 가라야 하는데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매우 걱정이 됬니다.

하루글너 비가오고, 추운 겨울 처름 눈이 오고, 비가 와서 모은일리 잘 안데고 도라지도 가라야 하는데 논이 *추지서 더덕도 못갈고 화가남니다. 그래도 산수꽃이 노라게 피였습니다. 할미꽃도 몽오리를 매잤습니다.
비가 자주오니 풀은 잘도 크네.
엔수 갓튼 풀, 안 자랐쓰면 좋겠습니다.
 
*잔씨: 더덕씨, 도라지씨 같이 잔잔한 씨를 말함.
*추지서: 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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