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곡마을 김동훈 이장, 많이 바빠요
배덕임(72, 동향 학선리 봉곡)

봉곡마을 김동훈 이장이 오리새끼를 키워요.
오리새끼를 만마리를 키우는데 그륵캐 힘이 든다네요. 밤에는 즈그끼리 한테 모여서 의지하느라고 소복하게 우외로 올라가고, 올라가고 서로 그래서 밋테잇는 놈은 눌여 죽는담니다.

그래서 동훈이는 잠도 못자고 밤새도록 지켜잇서야 한다네요.
이륵캐 힘들게 조금 컬때까지 그럭캐 나두면 속에 인는 놈은 숨막켜 죽는대요.
동네 이장볼라, 교회 장노일 볼라, 정미소 방아 볼라, 농사일 하랴, 돼기 바뿌게 사는 사람입니다.

오미자 농사도 만이 하고, 소도 여러마리 키우고.
김동훈 이사람은 2천5년도 수해나서 죽다 살아난 사람이요.
흑속이가 파무쳐서 그때는 길이 끈어 지서 차가 못다녀 비행기로 봉곡 분교 마당에로 와서 실고 가기도 했지요.
만은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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