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바르친(키르기스스탄)

지난 4월 24일 진안군 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가족 40여명의 어린이들이 전북대학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센터(KBSI) 로 과학 체험 학습 다녀왔다. 먼저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동영상 교육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영부 과학홍보대사가 "나노 세계까지 현미경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한테 강의를 해주었다.

이런 좋은 기회가 평소에 자주 없어서 어른들 입장에서는 흥미롭고 매우 유익한 내용들이었지만 아이들한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이에 대해 이영부 과학 홍보대사는 "우리 연구소에서 초, 중, 고등학교에서 일반인들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데 이번 경우는 처음이다. 왜냐하면 이번 참석자분들은 유치원생부터, 초, 중학생, 부모님까지 있어서 어느 분들의 관첨에 맞추어서 강의를 할지 조금 고민도 되었고, 난감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 아이들이 많다 보니까 내용이 어려울 수 있고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음부터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초대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소를 둘러보고 실험 기계와 도구들을 만져보기도 하고 마냥 신기한 어린이들보고 저도 흐뭇했다. 그 날 참석하는 어느 유치원생한테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봤다. 그는 바이러스가 감기를 옮긴다는 것을 알았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교육 내용이 어렵지만은 않았구나 하는 희망이 있었다. 도시 아이들은 이런 기회가 자주 있을지도 모르지만 농촌의 아이들한테 특히 과학체험 학습이 많지 않아서 앞으로도 자주 있으면 아이들이 과학에 더욱 진지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한편 매주 토요일 다문화센터 작은 도서관에서 2월부터 다문화가족 및 일반 초등학생 어린들이 과학 체험을 하고 있다. 전주공업 고등학교 정영희 과학 성생님이 자원 봉사를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번 전북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소 체험도 정영희 선생님이 추천을 해주는 덕분에 다녀왔다. 많은 부모들이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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