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도서관은 마을도서관의 상징적인 의미로 자리 잡았다. 개관식이 펼쳐진 행사장에서 이남근 도서관관장을 만났다. 주민자치위원장이자 도서관관장인 그에게 마을도서관의 현재와 미래를 듣고 싶었다. △도서관 규모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대지는 160평이 넘고요, 건물평수만 따지면 90평정도 됩니다. 오래된 백운보건지소를 리모델링했습니다. 작은 도서관으로
은유(隱喩)의 본심(本心). 은수의 벽(壁) 은유란 사물을 비유 또는 설명하는 데에 있어 본뜻을 숨기고 겉으로는 다만 비유하는 형상만 내 놓는 수사(修辭)법의 한 가지를 이른다. 은수란 은혜와 원한의 사전적 용어를 이름이다. 2009년 5월 29일 이 나라의 석학(碩學)을 자처하는 한 노(老)교수의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을 맞습니다."로
마을축제는 주민과 출향인의 한마당 잔치 올해 마을축제가 7월 31일부터 열흘간 개최된다. 마을을 테마로 한 축제이면서 동시에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잔치를 네트워크로 연결시킨 축제다. 그래서 마을을 테마로 한 다양한 기획행사가 있고, 또 19개 마을만들기 지구에서 작고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마을잔치가 치러진다. 현재 참가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즐기고 출향인들과도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보릿고개'란 말이 있었다. 5~6월쯤이면 가을에 수확했던 식량은 바닥이 나고 여름 곡식인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굶주릴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1971년, 농촌진흥청이 '통일벼'를 개발하면서 보통 벼보다 두 배 정도 되는 수량을 내어 녹색혁명 즉, 1975년에 마침내 쌀 자급(自給)이 달성되었다. 녹색혁명으로 인해 우리나라
한방약초센터 2층에서 충청권 광역상수도 반대 투쟁위원회 김봉생 부위원장을 만났다. 김 부위원장은 금산·무주광역상수도 사업은 용담 주민을 다 죽이는 처사라고 항의했다. △용담면 분위기는 어떤가요? "조용합니다. 물론 겉으론요. 속으론 불만이 잠재되어 있어요. 폭발 직전이죠." △용담댐이 생긴 뒤 가장 큰 의제인 것 같습니다. &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50~70년대의 보릿고개를 체험했을 게다. 지금은 주변에 보리농사를 짓는 모습도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식량 확보가 절대적이라 밭은 물론 논에 까지 보리를 심었다. 가을에 심은 보리가 겨울추위를 견디고 오뉴월 수확하기 이전 4~5월이면 많은 농가가 식량이 떨어져 굶주림에 시달렸다. 이런 판에 새로 수확한 보리밥이라도 먹게 되면 그런 다
올해로 두 해째 이장을 맡고 있는 송희주(46) 임신마을 이장을 만났다. 신암교회 목사이기도 한 그는 이장을 겸직한 보기 드문 목사다. 14년 전인 지난 '96년, 목회를 처음 시작할 당시 농촌의 실상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2~3년 정도를 생각하고 백운면 신암리를 처음 찾았다. 생활고로 농촌 목회자 자리가 자주 바뀌는 현실을 알고 있던 터라, 송 이장
딸의 복직 때문에 손자양육을 맡느라 서울을 오가며 5개월을 보냈다. 인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장기출장으로 아이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현실에서 딸은 일과 육아 사이의 갈등을 안은 채 일터로 나갔다. 자식을 위한 돈벌이라는 명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선물은, 시간이라는 진리에 힘을 잃었고 휴직을 결정하던 날들 속에 그분이 우리 곁을 떠났다.
드디어 자두나무에 열매가 열렸다. 3년 전에 심은 자두나무에서는 많은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나니 자두열매가 조랑조랑 열리는 것이 아닌가! 아니~~이럴 수가~~!! 처음 보는 자두열매는 무척 신기했다.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꽃술이 시들해지니 조그맣게 나오는 자두열매는 마치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듯, 밀고 나오는 '자두의 힘'은 위대한
당선 소감은? 상당히 짐이 무겁다. 초선보다 더 중압감을 느낀다. 당선되었다는 기쁨보다 의무감과 책임감이 억누른다. 12년 경험과 중앙회이사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열정을 4년 동안 쏟겠다. 앞으로 조합 운영에 대해서는? 산림조합의 외형만 보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 산림조합이 전국 142개 산림조합 가운데 운영실적 평가 결과 18위를 차지했다. 완주
6월 8일 진안문화의집에서 지역축제에 관련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진안군축제발전위원회가 주최하였고, 축발위원 호주머니를 털어 하는 예산사정상 외부전문가를 초빙하지 못하고 축발위원장인 필자가 주제발표를 하게 되었다. 주제발표란 해당 사안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 즉 편익에 대한 정도, 문제점 등을 두루 살펴서 토론자 또는 방청객에게 알려 그 사안을 가
상촌, 송촌, 중기 등 3개 마을이 합쳐진 상기마을의 김정우(52) 이장을 만났다. 1남 2녀를 둔 김 이장은 덥수룩한 수염에 시원시원한 말투가 매력이다. 벼농사 30마지기와 고추 5마지기, 고사리 15마지기, 소 15마리 사육이 그의 농사 규모이다. "예전에는 고추를 15마지기 정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줄였습니다. 체력이 달리니 줄일 수밖에요.
"선생님! 만남 100일 기념으로 그거 하려고 하는데 콘돔 한 개만 주세요" 한 학교에서 성교육을 마치고 나오려는 차에 한 학생의 말이다. 물론 여기서 '그거'는 성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10대의 성문화는 기성세대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으로 청소년들이 그릇된 성 지식이나 음란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되는 장애를 입은 지 이제 만 4년이 지났다. 그간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그중 제일 큰 변화라면 많이 한가해졌다는 것이다. 밖에 나가 일을 해야 할 의무도, 돈을 벌어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할 의무도 이제 내게는 없다. 아니 그럴 능력이 없다. 가족들도 지금 내게 그런 요구를 하지 않는다. 머리에 든 게 많지 않아 육체노동으로 근
사람은 누구나 빈손 쥐고 태어났다가 갈때도 빈손 쥐고 간다네요.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벌었어요 단 한푼도 가지고 갈 수 없다네요 아무리 금은보화를 많이 모았어도 단 한 개도 가지고 갈 수 없다네요 아무리 부동산을 많이 장만했어도 단 한평도 가지고 갈 수 없다네요 이것은 모두가 악의 씨라서 하늘나라에서는 필요가 없다네요 그래서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1급 중증장애인을 도와주는 제도다. 우리 고장 1급 중증장애인 190명 중 서비스 신청인은 37명. 서비스를 받는 연령대는 14세부터 65세까지 다양하다. 현재 관내에는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를 위탁받은 사회적 기업이 있다. 진안자활지역센터 안에 있는 나눔 복지센터. 그곳에서 일하는 활동보조인 오정옥(50)씨. "작
산업혁명은 1769년 제임스와트가 증기기관을 개량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1814년 G.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의 시작(試作)에 성공함으로써 최초의 동력에 의한 교통수단이 나타난 이래 1825년 영국이 철도 건설을 시작하자 모든 나라에서 그 뒤를 따르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899년 서울∼인천(경인선) 개통 이후 경부선이 1905년 1월 1일에 전
"나는 하늘을 훨훨 날고 싶습니다 /그러나 날개가 있어도 날개를 펴야 하는데/나는 그 날개를 펼 수가 없습니다/그것은 바로 나는 눈먼 새이기 때문입니다/비록 하늘을 날지는 못하지만/언젠가는 날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 확신합니다" 유승열(37. 백운면 운교리 주천마을)씨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선천적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아 고생했던 그는
아무리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 하지만 일국의 대통령을 죽일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을까요.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냐고요. 어떤 분처럼, 다 개인차이니 어쩔 수 없으며 그 개인의 고통은 개인이 감내해야 할 것이라 할까요. 왜 그런 성격을 가지고 대통령까지 하셔서 지지리 욕만 먹고 고생만하셨지요. 시골로 내겨가서 조용히 살려 하는데 가만 놔두질 않고
이보다 조금 이른 때였을까. 이맘때였을까. 손바닥 오므릴 필요도 없을 만큼씩 나누었던, 친구들이 몰래 가져온 쌀 한줌, 한 톨이라도 흘릴 새라 조심스레 입에 넣고 오물거리면 차츰차츰 부풀려지던 단맛, 그리고 고소한 맛. 그 맛을 지금의 어느 음식에 비교할까.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 오래된 설화 듣듯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반세기 가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