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몰고 길을 가고 있는 중에 길손을 만났는데 "쯧쯧, 미련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당나귀에 얘라도 태우지, 당나귀를 그냥 몰고 간담" 그 말을 들은 아비는 그럴듯 하다싶어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가는데 다시 길에서 마주친 사람은 "저런 몹쓸 것들 봤나, 어째 애비는 걸어가고 어린 것이 당나귀를 타고가노&quo
군 문화관광과 '문화의 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진곤 씨가 37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퇴직한다. 김진곤씨는 용담중학교와 충남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3년 용담면사무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22년 동안 자리를 지킨 후 공설운동장과 마이산, 문화의 집 등에서 근무했다. 공직생활 중 청백리 봉사상과 다수의 군수 표창 수상 경력이 있으며 진안문인협회 회원으로
1. 진안도 축제다운 축제가 있어야 한다. 자치단체마다 축제가 너무 많아 축제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지방 단체장들은 주민을 뙤약볕에 모아놓고 자신의 치적이라며 장황한 연설이나 하고 예산은 떡 주무르듯 한다며 낭비가 심한 축제의 역기능적인 면을 투덜대는 사람도 있어 왔다. 하지만 축제는 순기능이 더 크다. 네덜란드 역사가 요한 호이징가는 인간을
추수의 계절 가을에 도로변에서 나락을 말리는 모습을 자주 봤을 것이다. 얼마 전 이장님과 함께 군청에 볼일을 보고 들어오다가 부귀면 소재지에 있는 한 슈퍼에 들렀다. 이장님께서 잠깐 슈퍼에 들러 술을 한잔 하자고 하신다. 음주단속 때문에 운전할 일이 있을 때는 술을 잘 안 먹는 나였기에 그때도 이장님만 맥주를 드시면서 슈퍼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시다가 슈퍼사
서윤준(35) 씨를 만나러 가는 길은 길고도 멀었다. 어느새 해가 져 땅거미가 내려앉은 늦은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부귀면 황금리 방곡마을은 참으로 멀었다. 그렇게 자동차를 달리고 달려 어느새 마을에 도착했다. 이제 서윤준 씨를 만나나 싶었는데, 그가 살고 있는 곳은 마을에서 1km가 떨어진 곳이었다. 그렇게 서윤준 씨는 마을에서 떨어
우리 군 마을만들기의 중심 주체의 하나가 될 '진안군마을만들기위원장협의회'(이하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와룡마을 강주현 회장을 만나 우리 군의 마을만들기와 협의회의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강주현 초대회장은 "민선 3기까지는 마을만들기 행정이 각 실·과·소 별로 따로 진행되었었다."라는 말로 그간
지난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우리군 초등학생 6학년 220여 명과 인솔교사 등이 북한 개성공단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흔치 않은 이 경험을 우리신문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인솔교사와 참가 학생들의 기행문을 연재한다. 이번호에는 첫 번째 순서로 인솔교사로 참가한 송풍초등학교 윤일호 교사의 글을 싣는다. /편집자 시작부터 우스갯소리일지 모르겠지만 한
진안군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을 받아 많은 지원과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진안군 평생학습 프로그램 숲해설반으로 공부하는 동아리 모임인 '마이숲사랑'입니다. 이런 우리들이 지난 10월 17일 진안을 대표하여 전남 순천으로 상을 받으러 갔답니다. 올해로 5회 째 주어지는 시상식에서 대상과 우수상에 이어 세 번째로 특별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공식이름은 아메리카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며, 약칭은 U.S.A.라고도 한다. 합중국(合衆國)이란 여러 종족이 모여 산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아메리카는 본디 남북미 대륙을 가리키는 말인데 미국의 국세가 하도 커서 미국을 아메리카라 불러도 이상할 게 없고 지금도 미국을 그저 아메리카라 부른다. 우리가 미국이라 하는
11월 3일은 올해로 79돌을 맞는 학생의 날이다.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철없는 일본의 학생들이 조선의 여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굴욕적인 식민지 교육에 반기를 든 광주의 학생들이 독립운동을 일으킨 지 79주년이 되는 날이다. 비록, 일본 제국주의의 무력 앞에 3000여명의 젊은 학생들이 처벌을 받고 잠잠해졌지만, 민족의 자존감과
박천창 능길권역 경영위원장이 제17회 대산농촌문화상을 수상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한국농업대학 장현유 특용작물과 교수와 영농조합법인 학사농장 강용 대표, 문경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수상자로 확정됐다. 박 위원장은 농업발전 부문에서 문경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공동수상했다. 대산농촌문화재단 측은 "농촌발전부문 수상자 박천창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박동규(51) 씨를 만나기 위해 주천면 대불리를 찾았다. "대불리 산촌생태마을에 오셔서 2층 집을 찾으세요." 그의 설명에 따라 마을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2층 집을 찾았다. 입구에서 낯선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는 진돗개를 지나쳐 그렇게 박동규 씨, 그의 집 울타리 안으로 들어갔다. ◆시골냄새 나는 곳2008년 2월 25일은 박동규
중국의 옛 속담에는 '(신분이) 귀해지면 친구를 바꾸고, 부자가 되면 마누라를 바꾼다'는 말이 있다. 벼슬길에 나가게 되면 죽마고우와는 자연히 멀어진다. 거리가 멀어서만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 해도 처신하는 것이나, 신분이 달라져서 친구들과 예전처럼 허물없이 대하기가 어렵다. 중국의 예전 풍습은 매매혼(賣買婚)이 허용되어 부자가 되면 조강지처를 버리고 예
지난 21일 제63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진안경찰서 박철영 정보과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980년 입문 이후 줄곧 정보계에서 근무한 박 과장은 올 2월에 진안경찰서로 부임했다. 부임 이후 박 과장은 용담호 충청권 용수공급 반대 목소리 등 지역 갈등 조정과 민생 침해 범죄 정보 수집 등의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박 과장은 수상 소감을 통
길은 서로 다른 장소를 이어주는 통로를 뜻한다. 그 길 위에는 걸어온 역사가 새겨져 있고 문화가 간직되어 있다. 요즘 이 길이 주목을 받고 있고 걷기 프로그램도 유행하고 있다. 텔레비전 프로에도 자주 등장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길로 실크로드, 차마고도, 산타아고 순례길이 귀에 이미 익숙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제주 올레와 지리산 둘레길이 유명해져 방송이
무릉리에 사는 임준연 씨 가족이 드디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귀농 3년차인 임 씨는 2년간의 마을간사 활동을 접고 봄부터 집 짓는 일에 매달려 왔었다. 전통 한옥 방식을 고집한 임 씨는 기와지붕과 목구조체를 제외한 모든 작업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삽을 들고 손에 흙을 묻혀가며 집짓기를 해 본 것은 이번
김상영(64) 씨를 만났다. 그가 1999년 12월 진안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한지도 벌써 9년이 되었다. 이제 9년이 지나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라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 기간동안 김상영씨는 참으로 행복한 진안살이를 해 왔고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행복한 삶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진안이 붉게 물든 자연으로 뒤덮인 가을, 김상영씨를 만나 그
자기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은 동물인 이상 미물이나 짐승이나 비슷하여 침입자에 대하여는 생명을 걸고 싸운다. 인간도 동물인 이상 비슷하다. 다만 이성의 작용으로 그 정도가 억제되거나 완화되거나 한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 눈빛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을 벽안(碧眼)이라 불렀다. 푸른 눈이란 뜻이다. 그런데 어디 푸른 눈 뿐일까.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말은 진리다. 담금질을 많이 한 쇠일수록 강하고 쓰임새도 많다. 그래서 부모들은 누구나 자식을 강하게 키우려는 소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윗자리에 계시는 어른들의 아이사랑은 그게 아닌 모양이다. 아이들의 건강한 다리를 묶어놓고 장애인을 만들려는 해괴한 처방이 곧 실시 될 거라는 소문이 무성하니 말이다. '통학차량 운영계획
짧아진 해로 어둑해진 저녁시간. 박은영(46)씨는 휴가를 맞아 찾아 온 막내 동생 가족과 함께 고구마 구워 먹으며 보름달 환하게 뜬 가을 밤 낭만에 젖어 있었다. 안천면 신괴리 지사마을. 지사마을 중에서도 밖으로 따로 떨어져 몇 가구 살지 않는 그곳에 박은영씨는 1년 전 세 명의 자녀와 함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일반 집이 아닌 돔 하우스에서 잠시 기거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