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읍 군상리 931번지와 932번지 사이의 골목에 대한 말이다. 몇 년 전 언제인지는 몰라도 시멘트 골목길을 아스팔트로 덧씌운 공사를 했다. 덧씌운 골목길이 희한하다. 공사 후 비가 오면 이 곳 저 곳 물이 괴였다. 통행하는 사람들은 고인 물을 피해가야만 했다. 겨울철이면 눈이 오고 눈이 녹으면 물이 괴였다. 추운 밤이면 고인 물이 얼어 빙판이 지는 골목
"귀농 귀촌은 정착만이 아닙니다. 새로운 인적자원을 유치하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안군은 취지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축제 조직위원회 양성철 사무국장의 말이다. 그는 전주에서 현재 사단법인 전통문화 사랑모임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또 10여 년간 이벤트 기획 경험과 2년 동안 도농교류 활
흑백의 꽃 사진과 함께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직접 연분홍 색지를 오려 만들었다는 것이 일반 명함과는 다르다. 하지만 수제 명함이라는 이유보다 이 연분홍 명함이 더 눈에 들어왔던 건 '인동초와 풍경소리'라고 적힌 글자 때문이었다. '인동초와 풍경소리' 명함에 적힌 이 글자가 주는 호기심이 크게 다가왔다. ◆행복한 귀농의 시작 '인동초와
다가오는 7월 23일은 전라북도교육감선거일이다. 과거 교육감은 대통령임명제나 교육위원회 및 학교운영위원회 간선제로 선출되었다. 그러다 2006년 말에 교육감을 주민직선으로 뽑는 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이듬해 2월 14일에는 개정된 교육법 시행 후 첫 주민직선 교육감이 부산에서 선출되었다. 이 선거는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주민
고 전태주 선생의 송덕비 제막식을 위해 지난 6일 마령중학교 동창생들이 전주에서 모인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날 모임은 마령중학교 총동창회 김옥길(5회) 회장과 송덕비 제막 준비위원장 전희재(13회), 총괄간사 백은기(16회), 송상모 전 진안부군수, 조준열 마령면장, 전대영 유족대표 등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관계자들은 오는 24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 진안초등학교 교정에서 최신형(진안읍·41)씨를 만났다. 하늘색 제복에 정모를 쓰고 보잉 선글라스를 쓴 최 씨는 흡사 경찰관을 떠올리게 한다. 거기다 직접 운전하고 있는 '질서계도차량'도 겉으로는 경찰차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는 경찰관이 아닌 무진장여객에 종사하는 버스기사다. 직접 제작한
전라북도 소방본부 신완화(57) 대응구조과장이 무진장소방서 신임서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10일 취임한 신완화 신임 서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1977년 소방에 입문해 군산소방서 및 완산소방서 대응구조과장, 전북소방본부 상황실장 및 대응구조과장 등을 거치며 기획업무, 소방현장중심행정을 펼쳤다. 신완화 신임서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김대완 전 서장은 지난달 27일
언젠가 기자들의 방담기사를 본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민완기자가 되고 특종을 터트리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라는 물음에 상당수의 기자들은 출입처에 들어갈 때는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들어가라고 했다. 세상물정 모르는 올챙이 기자들이 출입처에 들어가 깍듯이 예의를 차리다가는 특종은커녕 겨우 보도자료나 달랑 받기 예사란다. 그러나 그래서야 기자노
제5대 의회가 개원한 지 벌써 2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3일 진안군의회 본회의장에서는 많은 방청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송정엽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다. 전반기 의정을 김정흠 의장이 이끌어왔다면 후반기 의정을 마무리해야 할 송정엽 의장의 책무가 막중해 보인다. 전반기 군의회가 마무리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지난 7일 의장실에서 송정엽 의장을 만났다. △먼저,
오늘도 비를 맞으며 백운면의 반송리, 윤기, 내동, 원노촌 마을 숲을 다녀왔다. 군에서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마을숲 해설사 양성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들을 위해 마을 원로들이 마을의 유래를 설명해주신다. 그런 우리들을 가볍게 지나치지 못하고 옆에서 관심있는 눈길로 같이 서 있거나 웃음 가득히 비껴가시는 얼굴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의미있
"귀농, 귀촌도 아니고 귀향이라고 볼 수 있죠. 뭐 특별한 이야기가 있나요." 박종기(64)씨는 2006년 11월 고향을 떠난 지 58년 만에 돌아왔다. 자녀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아내와 함께 노모를 모시며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마음에 귀향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다시 성수면 구신리로 돌아왔다. ◆고향에서 제2의 인생 "처음, 고
이번에 성수면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택 위원장은 "제3기 주민자치위원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라면서 "위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위원장이 발벗고 나서 한분 한분의 위원들과 직접 통화해 많은 참여를 위
사람이 사회를 이루면서 교역을 위한 일정한 장소를 정했는데, 그곳을 저잣거리라 불렀다. 한자로는 시장(市場), 또는 장시(場市)라 부르기도 한다. 대도시는 저잣거리가 상설로 운영될 수 있었으나 중소도시나 시골은 여건상 일정한 날을 정했다. 이른바 장날이다. 우리나라는 보통 5일장을 채택했다. 인근의 고을들은 가급적 장날을 겹치지 않게 하여 장꾼들이나 이용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의 힘에 밀린 이명박 대통령은 대운하포기와 의료보험 민영화, 공기업 민영화 등을 유보했다. 그러나 이제껏 보여 준 이명박 정부의 행태로 보면, 언제든 빈틈이나 기회가 엿보이면 재시도할 것이 분명하다. 주권을 가진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얼마 전 '식코'란 영화를 봤다. 미국의 민영화된 의료보험제도의 실상을
지금 처한 현실이 여러 가지로 힘들지만 그래도 광형씨는 진안에서 희망을 꿈꾸며 미래를 설계한다. 오래 전부터 꿈꾼 귀농이었던 만큼 쉽게 좌절하지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오늘도 마음을 다잡아 본다. ◆막연한 꿈 '귀농' 이광형(38)씨가 진안으로 귀농한지도 올해 10월이 되면 만 5년이 된다. 처음 아내와 귀농할 당시만 해도 9개월이었던 아이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린 2008국제미용선수권대회 한국선수선발전에서 부귀면 김옥선(여·36)씨가 일반부 피부마사지 부문에서 대상, 발 관리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김옥선 씨는 "지역에서 마사지 숍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라며 "올해부터 치러지는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증 도전에 많은 자
행사의 주최 측은 내빈의 참석여부에 꽤나 신경을 쓴다. 내빈소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참석한 내빈을 빠뜨리고 소개를 못한 경우가 생기면 송구스러워 어쩔 줄을 모른다. 결례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내빈소개가 관행이 되다보니까 혹시 자신이 내빈소개에서 누락되면 화를 내는 인사도 있다. 그러나 주최 측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단순 실수일 뿐이지
용담면사무소에서만 23년간 근무한 김재호(58.기능8급 지방조무원) 씨가 이달 말 퇴임한다. 85년 11월 1일, 용담면사무소에서 처음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김 씨는 단 한 번도 용담면을 떠난 적이 없다. "자기개발을 위해서는 타 면으로 순환보직을 받는 것이 좋죠. 하지만, 한곳에서 근무한 것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장애를 안고 있어 한곳에 머물게
진안에 살면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장 아쉽게 느끼는 게 상상력의 모자람이다. 우리는 왜 상상을 할 줄 모르는가? 돈도 안 드는데. 어쩌다 한껏 상상력을 발휘해 생각해낸 것을 주위사람들에게 말하면 헛된 공상 그만하라고 핀잔을 받기 일쑤다. 상상력이 가장 필요한 분야가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중심의 문화란 학교와 교사중심의 문화가 아닌 학생의 선택과
6월 18일, 저녁 9시가 넘은 시간. 불이 환하게 밝혀진 용담면 방화마을 회관에서 동네 부녀회원들이 모여 8월에 있을 마을 만들기 축제에 관련한 회의가 한창이다. 그 속에 이재선(41)씨가 회의를 경청하며 자리하고 있다. 산촌생태마을 산촌매니저 이재선씨. 그는 현재 용담 방화마을을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마을로 만들어가기 위해 바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