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날 서울서 망내딸이 온다고 하네요. 광주 시댁에 어머니가 생신이라고 온다고 하네요. 24일 토요일날 저녁에 왔다고 하네요. 와서 자고 25일날 아침밥을 해서 먹고 저녁을 먹고 시골 우리집에를 왔습니다. 저녁 10시나 되닌까 왔습니다. 자고나서 점심을 먹고 돈을 버러야 산다고 점심을 먹고 갈라고 하는데 돌 지낸 손주가 너무나 에뿐짓을 해서 너무나 귀
딸로 태어난 것이 죄가 됐고, 어려웠던 가정형편때문에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 어르신들에게 한이 됐습니다. 그런 어르신들이, 나이를 먹어서는 부끄러워서 내색도 못했던 한글 익히기에 나섰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내 보였습니다. 처음 글을 배우고 쓴 글들이 조금은 투박해 보이지만, 그 글들은 어르신들이 살아온 인생을 꿰뚫고 있으며, 생명의 씨앗을
우리 마을 아저머니들 8명이 8월15일 날 장수군 계북면 양악보건소장님이 무용을 갈처서 양악서 5명, 외림에서 12명, 을곡에서 8명, 25명이 8월15일 날 무용을 한다고 연섭을 합니다. 매주 화요일 날 연섭을 합니다. 그래서 옷설 마찼습니다. 우리 노인들이 무용을 한다는기 참말로 우섭지요. 마음이 설내임니다. 세상이 참 좋아졌습니다. 우리 늙은이들이 무
18일 일요일 날, 큰 딸내외 수박 사가지고 왔고, 작은아들 내외와 고추 약하고, 동생이 저 집에 온다고 바로 갔지요. 화요일, 안성 당기도 안 나사요. 따른 병원에 가 보이 6개월 안에만 왔어도 약으로 보것따고, 이미 느졌따고 말해요. 수설하면 손가락 피진다 하니 엇저면 조와요. 3채딸 내외 그날 오면 큰 수박 들고 와요. 병원 원장님 야기하니 사우는 가
우리 나이 30, 40 나이로 대마초 키워서 삼베질삼해서 베 짜논거시 한 삼십필 정도 있써니 누가 사 가세요. 옛날에 정기불 오기 전에 호롱불 써노코 베를 밤이나 낫이나 짰습니다. 밤이도 짜고, 낫이도 손이 달토로 했습니다. 아들 딸 7남매 키우고, 농사 3십마지기 직코, 소 열말이 키우고, 돼지 두 마리 키우고, 개도 한말이 키우고. 이 삼베는 딴데다 써
우리동네 용감한 젊은 부부가 있다. 남편 김종구씨와 부인 이금니씨가 토마토 농사를 많이 진는다. 논에다 더덕 심고, 소도 많이 키우고, 소가 60말이가 넘는다고 하고, 소막 압을 지나가면서 보면 소억께가 떡 벌어진게 소몸이 반질반질하니 그렇게 이뿔수가 있을까? 그 많은 소가 기름 발릉것 처럼 반질으하니 이뿌다. 큰 하우스 여석동이나 있다. 하우스에다 토마토
우리 마당에 봉숭아 꽃 색깔, 보라색, 다홍색, 분홍색, 뼁끼색, 힌색 보기 좋게 피였습니다. 채송아꽃 연노랑, 진노랑, 연분홍, 진분홍, 다홍, 힌색 아름답게 피여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꽃 보고 재미익게 욱고 살아요. 그런데 항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함석기붕이라 비가 오면 나는 밤잠얼 잘 수가 업어서 힘들어요. 밤에 비 소리가 요란해서 텔레비전도 안 들
내가 슷달에 결혼해서 모니 아무것도 없어서 *시안에는 그양저양 사란는데, 설 쇠고는 *나무집에 일해주고 너무 밧 매주고, 배추김치 다문거 배추포기 쪼갱거 세쪽갔다 먹고, 밭에 가서 하루 매주고, 간장 한 투가리 갔다 먹고, 밧 하루 매주고, 소금 한식되 갔다 먹고, 삼 한자루깨 삼아주고, 너무집에서 돈 빌려다 쓰고, 나락 벼주고, 밭 매주고, 집 거더주고,
▲ 진안읍 오천리 평촌마을의 한 낮 풍경은 한가롭다. 모두가 일을 나가고 아무도 없는 마을에 강아지와 단 둘이 남은 김민지 양(9)은 마을 한 가운데에 있는 그네를 탄다. 예전 단오날에는 동네 처녀들이 그네를 타면서 이웃 마을의 총각을 훔쳐보곤 했다. 민지는 강아지 해피와 그네를 타면서 어떤 것들을 보고 있을까? 아무도 밀어줄 사람 하나 없는 마을에 민지가
7월13일날 밭에를 갔드니 콩밭 고랑이 풀이 너무나도 많이 나와서 그 풀을 다 뽑고 콩이 너무나 커서 순을 집고, 참깨도 키가 커서 줄을 매고 집에와서 점심을 먹고 고사리 밭에를 갔드니 고사리 밭에도 풀이 그럭게 많이 나와서 뽑다가 못 다 뽑고 집에와서 저역먹고 테리비도 안보고 너무나 피곤해서 그양 잤습니다. 풀은 왜 그럭게도 나오는지 몰라요. 서리가 와야
매일갓치 자연을 보면서 사는 우리. 봄에는 날씨가 번덕서러워서 *씨가시도 못심는다고 했는데 벌써 칠원이데서 산과 들에는 푸른색으로 단장했습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오고, 자연을 보고 사는 내 마음이 너무 서글퍼젔습니다. 하로종일 생각하니 올해도 다가내요. 하루도 시는 날이 없서서 생각하지 안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집에서 산과 들을 바라보니 벌
여행간다고 바삐 일했습니다. 밭도 다매고 할 일 대충 다 해녹고 설네이는 마음으로 봉곡 동네서 7월10일 아침 7시 관광차다 몸얼 실고 떠났지요. 드디여 군산 방조제 도착했지요. 금강철새 조망대 갔더니 옹갓 철새가 만이 있는데 내 생견 보지 못한 새도 있섰지요. 철새관에 가보니 별시런 새가 있더군요. 전망대도 가 보았지요. 오리 내장속에 들어가 보았지요.
우리가 열일곱, 열여덜때 우리집에 매돌이 인는데 전역때가 되면 매돌을 *천신을 할 수가 없써요. 버리밥도 못 머거서 버리쌀을 갈아서 죽으로 먹고 삼니다. 얼능가서 끄리서 새끼들 매길나고 서로 압피갈나고 해요. 서로 갈라고 하면 버노대로 차리차리 번호대로 감니다. 그때가 언지야 하면 칠얼 말일, 팔을초에면 나락이 패서 노라키 이금이다. 그라면 낫 갓고 가서
15일날 선생님이 동향초등학교서 공연한다고 가서 구경하라고 해서 동향갈 때 공부하는 학생들 다 함께 가서 구경하는데 참 재미가 잇대요. 도립국악원에서 온 사람들이 퉁수도 잘 불고, 북치면서 춤도 잘치고, 장구도 잘치고, 진양조도 잘 하고, 판소리도 잘내고, 가야굼도 잘 치고, 참 멋지게 잘 하데요. 깽가리도 잘치고, 공연하는 사람들이 열두명이 와서 공연하는
7월12일 월요일 전북대학생들 15명이 봉사활동하로 왔습니다. 농벙기 동안에 우리마을에 와서 이을 마이 도와주고 있어요. 학생들이 너무나도 부지런하고 착해요. 일하는거 보니까 우리 아들 딸 가탔습니다. 너무나도 안쓰러웠습니다. 집에서는 엄마가 해주는 밥만 먹고 학교만 다여쓸건대 그레도 심들단 말도 하지 안코 일을 너무나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레서 나도 오
7월9일 금요일 학선리 봉곡분교 학생들이 업어서 폐교된 학교에서 행복한 노인학교 6학기 게강식을 하였습니다. 군수님이 오시고, 면장님도 오시고, 선생님들도 많이 오고 또 다른 분들도 많이 오고 군수님께서 우리 진안에 출새하신 분들이 많고 진안은 발전이 잘되가고 있다라고 말씀하셨고, 우리 노인학교에 새 친구들이 많이 와서 교실이 꽉 차서 참 기쁨니다. 이 새
노인학교 개강식에서 여러 사람들이 화장실 고맙다고 해요. 군수님, 가정집 엄마와 아버지 갓튼 존제라고 생각해요. 너무나 감사해요. 제 생각, 말도 되지 않는 말, 군수님 덕뿐에 이 글을 써밨습니다. 얼마나 화장실 감사한지 몰라요. 목사님한테 들었서요. 앞푸로 화장실 또 만든다고 해서 기쁘고 감사하고. 우리 학선리 발전하기 심써 주신다고 하니 을
버스터미널에서 처음 만난 한 어머니는 "인생은 비빔밥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버스와 함께 사라졌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빛깔로 만들어가는 세상은 그래서 복잡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서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일곱 빛깔 무지개를 만드는 마을, 부귀면 봉암리 소태정마을이다. ◆무지개도 쉬어가는 마을 부귀면 봉암리
6월30일날 밭에가서 철사에 걸여서 엎어저서 얼굴이 다 까졌다. 밭에가서 철사에 걸여서 엎퍼저서 어퍼점서 돌이다 다서 얼굴 다 까지고 눈도 안보이고, 얼굴리 멍이 시퍼럭게 드러서 얼굴이 퉁퉁 부어서 남이 부끄러워서 다니도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영감한테 철사에 걸여서 어퍼젔다고 하닌까 노루도 올무를 노면 잘 다니다가 한번 잘 못가면 올
젊은 사나이는 도라지 장사하는 사람이다. 도라지를 농사지어서 캐다 팔기도 하고 다른데서 사서 캐다 팔고 장사를 잘 해서 성공했다. 부산에 가서 집도사고 부인은 부산에서 아이들 공부시키고 있고, 우리집 바로 옆에다 집도 아담하니 한 채 지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하고 살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작년에 하늘나라로 가시고, 할머니하고 사는데 누이가 한 분 부산에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