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진안!서울에 살고 있는 송문호 어르신은 서울이 고향이지만 진안을 남다르게 여기고 있다.지난 14일 마음에 담고 있는 진안군을 위해 고향사랑 기부금을 농협을 통해 기부했다. 초등학교 때 서울에 살다가 6.25전쟁 즈음 전주로 내려와 살았고 다시 진안 마령면 강정리로 피난을 왔었다. 그것이 벌써 73년 전.송문호 어르신은 전쟁 중에도 가장 평화로웠던 곳이 진안이라고 말한다.송문호 어르신은 "초등학교 때 전쟁이 나서 진안으로 몇 달 피난 갔었어. 그때 진안은 너무 평화스러웠었어. 다른 지역에서는 동네사람들이 막 싸우고 그랬는
노자의 도덕경 80장에 '소국과민(小國寡民)'이 나오는데, 이 뜻은 직역하면 '나라는 작고 백성도 작다'라는 것이다. 이어지는 본문은 "사유십백지기이불용, 사민중사이불원사(使有什伯之器而不用 使民重死而不遠徙)"로 '여러 가지 기물이 있으나 쓸 필요가 없고, 백성은 죽기까지 지역공동체에서 멀리 떠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기서 '소국'과 '불원사'는 도덕경 19장의 "고령유소속(故令有所屬)", 즉 '고로 소속이 있게 하라'라는 뜻과 관련되어 있는데 소속의 "속(屬)"에 대해 알아야 그 뜻이 정확하게 풀이된다.속(屬)은 관자(管子)에서는
한송이의 꽃이 피어나는 일도, 하나의 열매가 맺히는 일도 모든 상황과 조건이 딱 맞는 그 순간이어야 한다. 이것은 우주의 섭리이기도 하다.다들 지방소멸이라는 무서운 이야기를 아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그 기금을 사용하라고도 한다.얼마의 예산으로 노력없이 다가오는 인구절벽의 시대를 막을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단언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다가오는 무서운 소멸을 아무렇지 않게 맞이할 수는 없다. 우리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어떤 노력을 통해 어떤 꽃이 필지는 아
"참호에서 일주일 동안 굶으면서 버텼어." 사방이 적에 둘러싸인 김두화 어르신은 극적으로 적의 포위망을 뚫고 살아 돌아왔다.연세는 올해로 97세, 고향은 진안군 상가막마을. 김두화 어르신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이다. 다사다난했던 당신의 기억을 천천히 되짚으면서 이야기를 들려주신 김두화 어르신. 그는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부족한 고단한 인생을 살아왔고 그가 걸어온 인생의 발자취가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가다기억의 서막은 1932년,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시절이다. 당시
주말에 전주역 앞 버스 정류소로 향했다. 정류소에는 다른 지역에서 온 듯 한,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분은 마이산 등산을 하기 위해 차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탑사행 버스는 승객이 많지는 않지만, 마이산을 가기 위해 찾는 사람이 제법 있다. 어느 때는 외국인이 보이기도 했다.버스에 탑승하자 제자가 반갑게 인사한다. 최근에 통화는 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다, 안부를 물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생활하면서 씩씩한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전주 외곽을 벗어나 소양면을 달린다. 군내버스이기는 하지만
지난 6일, 현충일 추도행사에 참석하여 김종필 부군수의 추도사를 들으며 눈시울을 적셨다.충혼탑 경내에는 나의 장 형님, 종자 구자 님이 안장되어 있다. 형님께선 1951년 음력 8월23일 새벽 이웃 마을 친구였던 신모, 소모, 빨치산 일행이 식량구입 차 우리 마을에(반월리 외기) 기습, 마을을 지키고 있던 향방 대원과 결사대원이시던 신사균 문종현(향방대원) 문종구(결사대원)과 교전 중 신사균님과 문흥구님과 신점동 노인이 피살되었다.문종구 님은 당시 1세 딸 하나 옥임이가 태어나 있었다. 그 아이가(옥임) 벌써 72세 할머니가 되었다
마트에 가면 누구나 손쉽게 살 수 있는 된장, 간장, 고추장!! 지금은 식품회사에서 대량생산을 해 어딜 가든지 장을 구입할 수가 있지만 예전엔 어땠을까요? 우리의 전통음식인 장 담그는 과정을 섬세하고 익살스럽게 그려낸 정겨운 그림책을 소개해 봅니다. 동화속 가을이네 장 담그기는 늦가을 콩을 거둬들이는 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빠는 도리깨질을 하고 엄마는 키질을 하고 할머니와 가을이는 콩을 고릅니다.한 해 내내 두고 먹을 장이기에 벌레 먹은 콩도 쭈그러진 콩도 모두 골라내야 합니다. 초겨울이 되자 그 콩으로 메주를 쑵니다. 온 식구가
진안에 있는 10개 낙농가 중 하나인 백운면에 위치한 이화목장은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이다.3대째 가업을 이은 이정규 대표는 백운면이 고향이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39세의 청년 낙농인이다.정부가 낙농 시범사업을 거쳐 민간에 젖소를 보급하던 1976년 즈음 이정규 대표의 할아버지가 젖소 2마리를 보급받아 낙농을 시작했다. 낙농으로 3대를 걸쳐 47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화농장.원광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군 제대 후 낙농을 이어받기 위해 한국농수산대학 낙농과에 진학했다. 낙농과 재학시절 아버지가
SBS '동물농장' 프로그램에 진안중앙초등학교의 한 학생의 사연이 소개됐다.평소 '동물농장'의 애청자였던 진안중앙초등학교 3학년 1반 김우희 학생. 사연의 내용은 이렇다. '아파트 마당에서 죽어있는 참새 사체를 봤는데요, 불쌍했어요. 그래서 제가 조금한 기부금을 넣었는데요, 이 기부금을 다른 유기견들을 위해 써주세요'라고.아파트 화단에 불쌍하게 죽어있던 참새를 보고 불쌍한 동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김우희 양은 평소 즐겨 보던 '동물농장'을 통해 본인의 마음을 전달한 것.그렇게 우희양의 편지와 후원금 2
5.24일 발표된 통계청의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41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3월 출생아는 2만 1,13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63명이나 줄었다. 무려 8.1%가 감소한 것이다. 출생아는 2015년 12월 이후 88개월째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러다보니 총인구도 3년 연속 줄어들어 현재는 5,144만 명이다. 이렇게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첫째는 지금보다 10년 후, 20년 후 장래 인구가 더 감소한다는 뜻이다. 사망자보다 신생아가 적게 태어난다. 따라서 생산가능
"40년 공직생활 이후, 내내 지적 능력도 좋았고 평소 체력관리도 잘해 왔다. 갑자기 치매가 오더니, 뇌경색까지 겹치면서 집에선 도저히 돌봐드릴 수 없어서…."고령의 부친을 요양원에 입원시키는 60대 후반 딸의 울먹이는 소리다.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첫 요양원 입원….' '자식이 버린 97세 부친의 허무한 마지막 길'이란 제하의 유튜브는 "흔히 노인들은 요양원에 들어와서 부정, 저항, 타협, 좌절 등 4단계를 거친 뒤 삶을 포기하자마자 무너진다"라고 요양원 첫날의 아픔을 정리한다. "친숙한 건 눈곱만큼도 없는 이곳에서 이 어르신의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없어지는 요즈음 전 세계적으로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된 인구 문제. 인구 증가 억제 정책, 남초 현상, 인구 절벽, 고령화 등 인구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60년대부터 2018년까지 인구 정책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변화됐는지를 경기도 한 시골 마을에 사는 황씨 가족의 일화를 통해 동화로 보여주는 책이다. 1900년생인 황갑수 할아버지와 그 가족의 가계도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딸 부잣집의 장녀 황복희의 이야기를 통해 증조할머니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삼촌과 고모에 자매 7명까지 총 4대 14명이 한 집
제10대 진안군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에 이재선, 부위원장에는 윤안순, 백호현 후보가 당선되었다. 진안군청 공무원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치러진 제10대 진안군청 공무원노동조합 선거에 전 노조위원장 이재선 후보가 단독 출마했으며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높은 지지를 얻어 선출되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이재선 위원장은 제9대 위원장으로 2020년 7월부터 3년간 진안군청 공무원 노동조합을 이끌어왔으며, 진안군청 공무원의 권리 향상과 복지를 위해서 헌신적인 노력을 하였다.이재선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보내주신성원에 감
지난 20일 마령초등학교 총동문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행사가 있었다. 마령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이번 정기총회에서 제42회 졸업생인 전희재 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차기 총동문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이어, 학교 총동문회 200여명의 임원 및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는데, 2015년부터 8년간 회장직을 맡아온 송재헌 회장을 이임하고 제10대 전희재 회장을 취임했다. 제9대 송재헌 이임회장은 "지난 8년간 동문들이 보내준 성원에 깊이 감사하다"라며 "특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3
시마다 슌페이의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는 일본의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작은 마을 고스게촌이 어떻게 지방 재생의 모범 사례가 되었는지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동반 달리기형 컨설팅 회사 '사토유메'의 창업자로서, 고스게촌과 함께 호텔 개발과 운영, 마을 주민들의 참여와 자립, 관광객 유치와 인구 증가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은 과정과 성과를 솔직하고 세심하게 기록했다. 세상 변화에 밀려 퇴락해가던 작은 산촌이 어떻게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주목하는 미래형 마을로 탈바꿈했을까.야마나시현 기타쓰루군은
진안군의회가 드디어 백기를 들고 항복했다. 군민에 대한 백기를 들었는지, 일부 의원에 대한 백기를 들었는지, 언론에 대한 백기를 들었는지, 진안군의회는 지난주 부터 도내 모 일간지 주재기자로부터 연속으로 따발총 4번을 두들겨 맞고 다섯 번째 보도를 보면 사과하면서 백기를 들고 말았다.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심하기 짝이 없고 진안사람이라는 자체가 부끄러워 얼굴을 못 들겠다.의원들이 화합하면서 집행부를 견제와 감시하고, 그들에게 주어진 법적인 권한으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해주시라고 뽑아 주었는데,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뒷전이
"주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분, 주민 지도 능력 및 열의를 가진 분, 봉사 정신 투철·책임감 왕성한 분, 사명감이 강한 분" 이상은 이장이 되기 위한 덕목이라고 포털에 언급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에는 37,723명의 이장과 62,119명의 통장(2022년 말 기준)이 최전선에서 실핏줄처럼 행정을 이끌고 있다. 그래서 10급 공무원이라고 칭해지기도 한다. 또 심부름꾼, 준공무원, 행정 보조요원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흔히 이장하면 심부름꾼이란 이미지가 쉽게 다가온다. 이장이 되려면 최소 1년 이상 실거주해야 한다. 그리고 만 20세 또는
南湖作夜觧春氷楮島晴波接廣陵待得岩花紅暎水扁舟歸去喚林僧어젯밤 남호에 봄 얼음이 녹으니 저도의 맑은 물결이 광릉에 닿았구나,바위틈 붉은 꽃이 물에 비치거든조각배 타고 돌아가 숲 속 중을 부르리. -이산해 선생 시편 中-2004년, 34년 동안 진안군 부군수 직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친 송상모씨, 뒤늦게 시작한 취미생활이 있다. 그 취미생활은 바로 서예. 송상모씨는 서예를 통해 마음에 안정을 얻는다는데,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고 하는데, 하사불성은 이 나이에 이룰 생각은 없고, 정신을 하나로 집중할 수 있고 사념같은 것을 다 버릴 수
신맛을 가진 식초, 신맛만 내는 것은 아니다.새콤달콤하고, 향긋하고, 고운 빛깔을 입고,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그 매력에 귀농귀촌을 결정했을 때, 살 집보다 옹기를 먼저 보러 다녔다.와인균을 키우고, 초산균도 키우고 밭에 메리골드꽃이 피자마자, 꽃을 따 먹이로 줬다.처음엔 활발한 알코올균으로 인해 술 냄새가 점점점 커지면서 보글보글 거품을 내더니, 먹이로 줬던 꽃들이 색과 향을 내어주고 축 처져 가라앉아 물을 먹기 시작하면 건져낸다. 이때는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저 세상맛이 난다. 하지만 점점 알코올향과 식초향이 익어가면서
귀농한 지 10년이 넘었다. 자연 가까운 곳에서 소박한 삶을 살며, 될 수 있으면 내 먹거리를 내가 해결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도시를 떠났건만... 주변 환경은 농촌인데, 삶은 도시와 별다르지 않다. 관심과 의식구조가 지역보다는 살면서 직접 볼 일도 없을 먼 곳에 가 있다. 모든 것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인구가 줄고 고령화되어 활력이 떨어지는 지역에 살자니 갈수록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이런 고민을 하다가 1년에 2회 발행되는 이라는 무크지를 만났다. 진안을 마을만들기 1번지로 만든 구자인 박사가 소장으로 있는 홍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