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시기 아직까지 결정 못해, 제대로 작동할지도 미지수

▲ 4년동안 물 속에 잠겨 방치되었던 고사분수대
군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고사분수대를 북부마이산 사양제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원활한 이전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상전면 월포리 월포대교 앞에 놓여있는 고사분수대는 송영선 군수가 민선 4기 취임하고, 진안읍 운산리 일원에 조성 중인 자연생태습지원으로 이전을 추진했다. 하지만 2008년 첫 임시회 군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송영선 군수는 고사분수대를 자연생태습지원이 아닌 용담댐 본댐 앞으로 이전하고, 운영주체를 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전을 두고 논란이 많았던 고사분수대의 마지막 정착지는 북부마이산 산양제였다.
군은 지난 2008년 6월 고사분수대를 북부마이산 산향제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군 재난관리과 이수철 과장을 비롯해 군 공무원, 임성기공 대표 등이 현장답사를 했었다. 그러나 군은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고사분수대를 언제 옮겨야 할지 결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 6월에서 12월까지 사업기간을 정해놓았을 뿐이다.

그리고 고사분수대를 옮기는데 필요한 타당성 조사도 아직 안 돼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군은 고사분수대를 옮기려는 북부마이산 사양제 준설을 지난 2월에서 3월까지 준비했다.
고사분수대를 옮기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7억 2천만 원이다. 이 예산을 들여 고사분수데를 옮기기 위해 헬기공수 여부 가능성까지 타진했다.

또한, 군 문화관광과의 마이산도립공원 조성계획변경 추진과 한국농어촌공사 사양제 호소내 구조물 설치승인에 대한 점사용 협의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길이 40m에 넓이 8m 그리고 높이 2m 되는 고사분수대가 넓이 120m인 사양제에 설치된다.

4년의 세월 동안 물속에 잠겨 있던 고사분수대가 제대로 작동할지도 미지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고사분수대를 사양제로 옮겼을 때 군이 유지관리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군 관계자는 "고사분수대 이전에 따른 타당성 조사 일정이 아직 안 잡혔다."라며 "하지만 고사분수대 이전을 빨리 하려 하고 있다. 고사분수대를 옮길 바에는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가 낫다."라고 말했다.
고사분수대가 천덕꾸러기에서 지역의 명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 두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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