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님(80, 동향 학선리 을곡)

6월18일날 아침에 고사리 밭이를 갔드니 고사리가 다 패서 끈을 것시 업시 다 패서 화가 조금 낫서요.
그래도 참고 안 팬것만 끈어가지고 집에 오닌까 영감님이 앞푸담서 머하로 다니냐고 욕을 해서 밭이서도 화가 낫는데 집에 오니까 욕을 해서 화가 낫서요.
배가 곱파서 죽을 지경인데 욕을 해도 밥은 먹었습니다.
배곱푼것슨 못 참고 밥은 먹고 생각을 해 보니 배한테는 못 이기고 밥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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