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고 보지도 못한 도서관 오니 울적해요
김종희(78, 동향 학선리 중신동)
목요일날 동향궁민학교 도소관에 가 보니 참 조아요. 평생이 도소관이란 말 득지도 가보지도 안한 도소관을 와 보니 마음이 울적해요.
가본적도 업섯지요. 가보이 아럼답고 깨끗하고 조았서요.
책도 만고 널룩고 참 조았지요.
기분도 조아 우리 동향학교 도소관이 우리 후손이 인재를 만이 키우세요.
우리 동향 발전되고 조아요.
우리 봉곡 김수덕 교장선생님, 거러서 다니셨지요. 교장선생님 봉곡에서 동향가지 맹내딸 손잡고 십리길을 꼬박 거러서 다니셨습니다. 지금 도라가싯지요.
그때는 궁민학교라고 했지요. 초동학교라고 안 했지요.
그때는 거러서 다니고 내가 차 타고 도소관 가니 얼마나 조아요.
노인학교 학생들 참 조아요.
마음언 조아 어데든지 가고 십고, 조아도 마음뿐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