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임(72, 동향 학선리 봉곡)

하나할머니 시집와서 새각씨때, 시집와서 시어머니가 시누이하고 밭매로 가면서 배추를 뽑아다 놓고 "벼락김치 담아라"하고 밭에 갔는데 배추를 씨서 녹고 벼락치기만 기달려도 벼락이 안쳐서 안 담았대요.
그래더니 저녁때 와서 벼락김치 담앗냐 하드래요.

그래서 며느리가 하는 말이 "어머니, 벼락이 안쳐서 못 담맛서요"하니가 시아버지는 "잘 갈쳐주지"하고 야단치고, 시누이는 고추를 확독에다 넣고 닥닥갈아서 김치를 담아녹고 "언니, 이거 벼락김치요"하드래요.
벼락김치는 빨리 담는게 벼락김치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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