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엽(용담 송풍리 옥수마을)

생각하고 싶지 않은 6.25, 이른 바 1.4 후퇴 소동이 벌어지고 사람 목숨이 파리 목슴보다 못하던 무렵, 20여 년간 살던 고향도 불안과 공포로 견디기가 힘들 때었습니다.
학생들과 청년들, 군인, 경찰 모두 하나 되어 나라위해 총대를 메고 싸웠고 인민군들이 들어와 온통 나라가 무법천지가 되였었습니다.

마치 하느님이라도 강림하신 것처럼 들끓은 동리 사람들. 적인지 동포인지 분간할 수가 없이 사람들이 무서웠고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폭격을 가하고 먹고 살길조차 어려웠든 그 시절을 우리는 결코 이즐 수가 없어요.

기념행사장에 80이 넘은 노인들이 손에 지팡이를 의지하고 바뿌게 행사장으로 갑니다. 6.25를 격근 불우한 세대, 이제는 노병이 되여 힘도, 기백도 다 어디로 가고 말은 거지요. 행사장에서는 그때 당시 많은 불렀던 비목의 노래가 슲으게 흘러옵니다.

그때는 그저 불러본 노래가 이렇케 듯이 깊은 노래인줄 새삼 그때를 상기해 봅니다.
누구에 무덤인지 알 수 없는 수많은 무덤, 우리는 또 다시 이런 비극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생전에 아직도 보지 못한 통일을 6.25를 알지 못한 우리 후손. 이제 대한민국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습니다.

조국통일은 우리 후손들의 몪이입니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 이룩하는 통일이 오기만을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남과 북이 통일만 된다면 오림픽도 무난이 4강도 갈 수 있을 것이고 세계 제일의 강국도 되리라 믿읍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 우리 세대에 볼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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