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송영선 군수

벌써 민선 4기를 지내고, 민선 5기로 접어들었다. 재선에 성공한 송영선 군수는 민선 4기에 이어 앞으로 4년 동안 민선 5기를 이끌어가게 된다. 송영선 군수는 민선 4기, 군정 운영을 바탕으로 민선 5기에는 '2014년 세계 아토피 엑스포 개최'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려는 모습이다. 본사에서는 송영선 군수를 만나 군 행정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포부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송영선 군수

지난 16일 오후 2시, 송영선 군수 집무실에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송 군수 인터뷰는 약 1시간가량 소요됐다. 군수 취임 이후 첫 인터뷰에서 송 군수는 '잘 사는 진안, 희망이 있는 진안'을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훗날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송영선 군수는 민선 5기 취임 소감을 묻는 말에 "제가 군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에 이른 것은 민선 4기 진안군정에 대한 신뢰와 희망찬 진안을 만들어 보자는 열망이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된다."라며 "앞으로 더 노력해 농민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진안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송 군수는 이어 "저소득층이 희망을 갖게 되는 행복한 진안을 만들겠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며 내일의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진안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영선 군수는 이제 재선 군수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민선 5기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기록은 달라질 것이다.

송영선 군수는 "저는 마이산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진안군수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곤 한다."라며 "나의 선택이 바른길이었는지 살피고, 스스로 떳떳한지 자문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민의 선택을 받아 하루 25시간 1년 366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은 제게 축복이자 기쁨이었다."라며 "군수직무를 수행하면서 제가 가장 의식했던 것은 다음 선거의 표나 군민들로부터 얻는 당장의 인기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송 군수는 "미래의 엄정한 평가를 두려워하며 일했기 때문에 더욱 바른 소신과 원칙을 지킬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원칙을 가지고 정도를 걷다 보면 어느 한쪽으로부터 비난과 비판을 받게 마련이다. 오직 진안의 미래를 생각하고, 역사적 평가를 두려워하는 원칙만이 필요할 뿐 그 외에는 어떠한 비난과 비판에도 머리를 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송영선 군수는 일한 소신을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군민이 군수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송영선 군수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을 앞으로 4년 동안 잘 마무리해 달라는 바람이라고 본다."라며 "저는 이러한 바람을 6월 2일 선거에서 보여준 것으로 알고 있다. 군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을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우리의 고향 진안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군수로써 군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송영선 군수는 "군민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진안의 미래비전을 구축하기 위해 다함께 나서 주셨으면 한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군민 여러분의 단결과 화합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다."라고 말했다.

▲ 송영선 군수

아토피, 민선5기 핵심공약
송영선 군수는 민선 5기에 3대 핵심공약을 강조했다. 그 중 하나인 '2014년 세계 아토피 엑스포 개최'는 임기 4년 동안 모든 역량을 결집해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왜 아토피 사업에 집중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송영선 군수는 "아토피 산업은 경지면적도 적고, 으뜸가는 농산물도 없는 우리 진안군이 전국에서 1등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산업이다."라며 "아토피 산업은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지만, 750만 명의 구체적인 대상이 있고, 수조 원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만약 진안군에서 세계 아토피 엑스포를 개최하면 수많은 방문객이 우리 군을 찾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아토피 치료를 위해 수십만 명이 또한 우리 진안을 찾게 될 것이다."라며 "이는 아토푸드 산업이 최고의 인정을 받을 수 있고, 80%(79.3%)의 산림은 아토피 산업과 연계해 장난감 목재와 목공예로 사용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산에 다양한 약용수를 심어 소득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2014년 세계 아토피 엑스포 개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의욕은 앞서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어 보였다.
송영선 군수는 "깨끗한 물과 바람, 숲이 최고의 아토피 치료제라는 건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따라서 청정지역의 대명사인 우리 진안군은 아토피케어 관련 식품, 화장품, 의료, 관광을 모두 아우르는 아토피 치유사업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라며 "다른 지역보다 한걸음 앞서 계획을 세우고 국가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송 군수는 "하지만, 후발주자로 뛰어든 자치단체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라며 "2014년 아토피 세계 엑스포는 정부와 민간, 자치단체가 아토피 문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타 시·군에 주도권을 양보할 수 없다는 우리 군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송영선 군수에 따르면 오는 7월 중 세계 아토피 엑스포 기본 및 실시계획 연구용역을 발주해 엑스포 주체와 규모, 행정절차 이행 등을 정하고 이후 단계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서울삼성병원 이상일 박사와 아토피 권위자 등의 자문을 얻어 아토피 엑스포를 준비한다는 것이 송영선 군수의 생각이다.
 

▲ 송영선 군수
마을만들기 부서, 전략산업과 존속
이처럼 군 행정은 세계 아토피 엑스포에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홍삼·한방과 마을만들기 등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진안을 전국에 알린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는 사업이 어떤 것인지 질문해 보았다.

송영선 군수는 "2009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아야정을 방문해 마에다 정장을 만난 적이 있다. 이미 2009년 8월 5일부터 7일까지 진안에서 열린 마을 만들기 축제에 다녀간 마에다 정장을 두 번째 만나는 기회였다."라며 "농협조합장 12년과 아야정 정장을 17년째 맡고 있는 마에다 정장에 의하면 일본은 지자체인 시정촌 3,300여 개를 1,000여 개로 합병하는 과정 중에 있는데 아야정은 그린투어 관광객 유치를 성공적을 추진하고 있어 그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송 군수는 이어 "마에다 정장은 특색 없는 산골마을에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명소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했다. 산길 트레킹 코스를 만들고, 골짜기에 멋진 현수교를 만들어 마을의 상징으로 홍보하고 있었다."라며 "오래된 아야정 성은 탐방객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으로 꾸며 놓았고, 조엽수림을 활용한 염직공예, 목죽공예, 도예 등 다양한 수공예가 재현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송영선 군수는 "이 외에도 아야정은 야채와 채소를 재배하는 생태농업 현장 역시 철저한 유기농 재배를 통해 자국민의 신뢰를 지켜내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의 실체를 실감했다."라며 "이처럼 끊임없는 노력이 현재 아야정을 일본 산촌 부흥의 성공 모델이자 귀농 시범마을로 만든 것이다. 철저한 주민합의를 통해 자연환경을 지켜가는 아야정의 마을만들기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송 군수는 "저는 아야정정장과 두 차례 만남 이후 확실한 믿음이 생겼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고, 어떤 전략으로 진안군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도 가늠할 수 있었다."라며 "지금 진안군의 마을만들기는 전국 최고를 자부한다. 저는 분명, 이 사업이 진안에도 일본 아야정과 같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중한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토피와 마을만들기 그리고 홍삼·한방 등 우선순위를 정하기는 어렵지만 송영선 군수는 어느 것도 푸대접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분명히 했다.

그래서 앞으로 진안군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더 전략적으로 관리 및 운영할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송영선 군수는 "농업기술센터가 이전하고 나면 구 농업기술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로 활용할 생각이다."라며 "이곳에서 마을만들기 교육생과 전문가 등이 마을만들기 관련 훈련시설이 될 것이다. 진안군이 마을만들기 사업을 먼저 한만큼 타 시군에 추월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송영선 군수는 "이제 그동안 해온 노력을 바탕으로 진안군을 '대한민국 제1의 생태·건강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마을만들기는 그런 일을 해 나가는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라며 "주민들의 자치능력과 연대감을 키우고, 주민들이 앞장서 진안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군수의 의지는 마을만들기 부서를 농업경제과로 옮기지 않고, 전략산업과에 존속시키게 했다.

끝으로 송영선 군수는 "진안발전을 위한 일에는 어떠한 갈등과 반목도 있을 수 없다."라며 "진안 번영을 향한 길에는 개인도, 집단도, 정파도 따로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군수는 "저와 진안군민, 나아가 지역사회 각계가 오직 진안발전을 위해 하나가 될 때, 우리는 '대한민국 제1의 생태·건강도시'의 꿈을 확실하게 이룰 수 있다."라며 "저부터 더 잘하겠다. 더욱 옷깃을 여미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군민 여러분께 다가가겠다. 늘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일 잘하는 믿음직한 진안군수'가 되겠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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