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72, 동향 학선리 하신동)

우리가 열일곱, 열여덜때 우리집에 매돌이 인는데 전역때가 되면 매돌을 *천신을 할 수가 없써요.
버리밥도 못 머거서 버리쌀을 갈아서 죽으로 먹고 삼니다.
얼능가서 끄리서 새끼들 매길나고 서로 압피갈나고 해요. 서로 갈라고 하면 버노대로 차리차리 번호대로 감니다.

그때가 언지야 하면 칠얼 말일, 팔을초에면 나락이 패서 노라키 이금이다. 그라면 낫 갓고 가서 비다 홀태다 훌터서 솟티다 쩌서 말님니다.
그래서 그걸 존 방아다 찌면 그거설 올기쌀임니다.
나락이 나기전에 버리죽으로 먹고 삼니다.
  
*천신: 내 순서를 기다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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