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토봉농가 절망, 토종벌 앞으로 100% 폐사 가능성 커

▲ 토종벌 애벌레들이 폐사한 모습
토종벌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토종벌이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신종전염병에 노출되면서 집단 폐사해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 지역도 50% 이상 폐사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신종전염병을 치료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것 또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가는 토종벌이 100% 멸종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어 토봉 농가들의 절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현재 토봉농가들은 '새신' 등 종합치료제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신종전염병을 막기에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토종벌이 물어다 버린 애벌레들만 잔뜩 폐사하고 있다.
진안군한봉연구회 이상석 회장은 "봄에 낭충봉아부패병으로 450통의 벌통을 전부 치우고, 280통의 벌통을 새로 사왔다."라며 "이후 분봉을 통해 550통으로 늘려 놓았는데 또다시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애벌레가 폐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석 회장은 "기존 벌이 죽고, 애벌레가 기존 벌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죽어 대신 일 할 벌이 사라지고 있다."라며 "수의과학연구원 강승원 박사에 따르면 백신이 빨라야 6개월 걸린다고 했다. 그 안에 벌이 죽으면 큰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애벌레와 기존 일벌이 폐사하면서 더는 꿀을 생산할 벌꿀이 없어지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접하고 있는 (사)한국토봉협회 김정옥 총무는 "토봉농가의 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 전라북도에 3천여 농가가 있는데 100% 감염되어 있다."라면서 "정부에서는 근거법이 없어 보상기준도 없다는 이유 때문에 토봉 농가는 다 죽게 생겼다. 보상을 받아야 할 입장이며, 법을 바꾸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근거법이 없으면 특별재해로라도 보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토봉 농가에 절망을 주고 있는 낭충봉아부패병이라 불리는 신종전염병의 백신과 정부 및 자치단체의 대책이 얼마나 진척이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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