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임수진 군수, 의원들 총사퇴 불사

기자회견 자청 집안망신, 군민명예 실추

 

  임수진 군수의 거친 입담이 화근이 되어 군수와 의회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감정 싸움으로까지 비쳐지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군민들로 하여금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이장·공직자 한마음 체육대회 1부 기념행사가 끝나고 2부 체육경기로 실과장과 의원들이 참여해 열린 친선배구 경기장에서 군수가 의원들을 향해 ‘XX놈들’이란 욕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군의회 의원 10여명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자청, 공개된 지면을 통해 군수가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의원직 총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9일 긴급 간담회도 개최, 각종 위원회 사퇴를 결의했다.

 

  군의회 의원들은 이번 친선 배구경기는 집행부측이 의원들을 초청한 자리로서 승패를 떠나 자치단체의 수장의 언행은 의원들은 무시한 행위로서 용납될 수 없음을 강하게 내비쳤고, 어떠한 자리가 공식적이고 비공식적인 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장·공직자 등이 모인 행사장에서 ‘XX놈들’이란 2~3차례 걸친 거친 입담은 의회를 무시함은 물론 군민들을 무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의회 소회의실에서 간단한 사과로 해결되어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의회 K의원은 군수의 거친 입담은 단순히 승부욕 차원이 아닌 지난 추경예산 삯감에 따른 서운함을 군수가 표명한 것으로 보고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임 군수는 지난 7일 의회를 방문, 해명을 하려했으나 거절당하고 군청 기자실에서 배구시합에서의 욕설은 경박한 처사로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님을 밝히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루어진 일을 지상사과하라는 것은 이해가 안되며 모든 내용을 해명자료로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을 회견장에서 말했다고 했다.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군민들은 어이없다는 표정들이다.

 

  주민 L모씨는 “지역경제는 바닦을 치고 있고 농번기로 농민들은 숨 쉴틈없이 바쁜 시기에 공무원 한마당 체육대회는 뭐고, 때가 어느때인데 군민의 대표라는 정치인들은 왠 자존심 싸움으로 군민 명예를 더럽히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P모씨도 “거친말을 마구 쏟아놓는 군수는 물론 의정활동 잘 하라고 의회 보내주었더니 배구대회에서 욕 먹었다고 의원직 총사퇴를 하겠다는 의원들도 자질이 문제가 된다”며 군수, 의원 모두에게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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