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람

▲ 김차동 씨
김 차 동 씨
전주 MBC 프로덕션 본부장


FM 모닝쇼 라디오 DJ 김차동. FM 모닝쇼를 진행한 지 벌써 18년째다.
1990년 KBS 군산방송 '아홉 시에 만납시다.'로 방송계에 데뷔한 이후 CBS 전북방송 '즐거운 오후'를 진행을 맡았다.

그 다음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이 전주 MBC '김차동의 FM 모닝쇼'다. 김차동의 FM 모닝쇼는 현재 지역방송에서 장수 프로그램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전주 MBC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고의 청취율을 기록할 만큼 '눈치와 재치 그리고 염치'로 방송을 하고 있다. 그런 그의 매력이 지금은 최고의 청취율을 기록하고 있다.

DJ 김차동의 고향은 진안이다. 진안읍에서도 장수방향으로 한참을 가야 한다. 진안과 장수의 경계에서 살았다. 그곳 마을은 묵방마을(양지마을). 김차동 씨는 오천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장수 천천중학교에 다녔다. 유년 시절 성품을 키우며 보낸 곳이다.
 
◆전주MBC 프로덕션 본부장 취임
DJ로 인정을 받고 있는 김차동. 그의 프로필에는 새로운 직함이 추가됐다. 바로 전주 MBC 프로덕션 본부장이다. 2011년 1월 1일 취임한 그는 이제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경영학 박사 학위도 받아 프로덕션을 경영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FM 모닝쇼를 떠나는 것도 아니다. 두 가지 일을 겸업하게 될 김차동 씨.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라디오 방송 진행도 경영으로 보아야 합니다. 청취자와 내부스텝 등과 함께하는 모든 것이 경영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덕션 본부장으로 취임해 경영을 맡고 있지만, 라디오는 계속할 것입니다."
김차동 본부장의 프로덕션에서는 공연기획, 기업컨설팅, 홍보대행, 방송광고 및 영상물 등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을 담당한다.

"전주 MBC 프로덕션은 지난 12월 인수인계를 맞혔습니다. 조건을 갖추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났고, 방송인으로서 인지도를 얻고 있구나! 실감도 느꼈습니다. 일 진행이 빠르고, 대화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이 사회는 사람과 사람이 풀어가는구나! 라고 짧은 시간에 느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생활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프로덕션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생활 습관이 바뀐 것 같습니다. 경영자 입장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는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방송감각을 키워준 진안
"제가 방송생활을 지금껏 잘할 수 있었던 것은 고향의 자연환경과 고향에서 자연스럽게 얻은 풍부한 감성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눈이 오면 통학이 힘들었고, 4학년~5학년부터 지게를 졌던 일, 소를 키우던 일 등은 그 당시에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처럼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방송을 하는 데 있어서는 너무나 큰 자산이 된 것 같아요. 그 환경과 여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차동 씨가 말한 것처럼 시골 정서를 잘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라디오 진행을 하는 데 있어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김차동 DJ는 대본에 짜인 건조한 방송이 아닌 생생한 방송을 원한다. 그래서 김차동 DJ는 '재치'로 라디오를 진행하기도 한다.
"작가가 써주는 원고, 준비해 놓은 방송꺼리, 겨우 읽고 전달하는 데 급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방송 시간만큼은 혼을 실어보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프로 DJ, 김차동
김차동 DJ는 아파도 안되고, 슬퍼도 안되고, 사고가 나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방송 시간은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김차동 DJ는 프로였다. 더욱이 차 안에서는 라디오를 들으며 학습을 한다. 다양한 채널을 듣고 비교 평가, 정보 습득을 한다.

그런 그가 '브론즈마우스상'을 수상했다. MBC에서 10년 이상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주는 상이다. 20년 이상 진행자에게는 '골든 마우스상'이 주어진다. 아마도 김차동 DJ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차동 씨가 비록 진안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유년시절을 보낸 진안에 대해 "나의 고향은 진안이다. 감성을 키웠던 곳이니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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