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람… 김계홍 진영전기 대표

▲ 김계홍 씨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자동제어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농촌에서도 자동제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축사의 시설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한우와 돼지 그리고 닭 등 사료 및 온도를 시간별 자동으로 제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동제어 시스템은 축사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도 변화무쌍하게 진화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거는 자동차가 시판을 앞두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영화에서나 봄 직한 일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백운면 덕현리 윤기마을이 고향인 김계홍(65) 씨. 그는 자동제어 전문가다.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에서 그는 전기 자동제어 시스템을 설계·제작·시공·판매 하고 있다.
 
◆추억이 많은 고향
김계홍 씨가 기억하고 있는 백운면은 인구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주민이 많았다. 당시 백운면은 5일과 10일이 장날이었다. 장날이 돌아오면 장사꾼도 많았고, 사람들도 많아 재미를 느꼈던 모양이다.
"시장에 따라가면 재미있었어요. 백운과 마령 그리고 진안 장이 컸죠. 사람도 많았어요. 면 지역이 모두 1만 명이 넘었으니까요. "

백운초등학교 29회 졸업생인 김계홍 씨는 마령면에 있는 중학교에 다녔다. 백운면에 중학교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태주 초대 도의원이 세운 마령중학교에는 백운과 마령 그리고 성수 학생들이 진학을 했던 유일한 중학교였다.

마령중학교를 김계홍 씨는 걸어다녔다. 당시에 버스가 다니지 않아서였다. 유일하게 다닌 버스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노선이 생겼다. 이때조차도 전주에서 백운까지 운행됐다. 이 버스는 오후 3시 50분에 출발하면 오후 6시 30분에 도착을 했을 정도로 시간이 소요됐다.
이러한 여건에서 중학교 등·하교의 유일한 방법은 도보였다. 등·하교하는데 총 14km를 걸어다니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버스가 다니지 않았어요. 5학년이 되어서야 버스가 다녔죠. 버스운전 기사가 백운에서 잠을 자고 다시 돌아갈 정도였죠. 백운·마령·성수의 유일한 중학교는 마령면에 있었죠. 3개 면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어서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죠. 그 친구들도 등·하교를 걸어다녔어요. 비포장 도로를요. 겨울이면 미끄러워 넘어지고, 징검다리를 건널 때 모자가 빠져 건지던 기억, 그리고 수학여행을 여수로 갔던 기억이 나요. 트럭 뒤에 타고 임실까지 가서 여수행 기차를 탔죠. 여수에 도착한 것이 밤이었으니까 교통수단이 좋지 않았어요."

김계홍 씨는 3년 동안 중학교 생활을 마치고 9회로 졸업했다. 그 뒤로 전희재 전 행정부지사가 김계홍 씨의 4년 후배로 졸업했단다. 군청 김명기 과장, 전명권 과장도 김계홍 씨의 후배다.
 
◆자동제어 전문 엔지니어링 대표
현재는 '진영전기'이지만 예전에는 '진영엔지니어링'이었다. 7~8명의 직원이 종사할 정도로 규모도 컸다. 이때도 역시 자동제어만 전문으로 제작·설비·설계를 했다.
김계홍 씨는 전자과를 나와 해군에 입대하면서 병과를 전기로 받았다. 그때 전기를 배웠다.

사회에 나와서도 대기업 자동화 시설과 대한방직 등 전기 자동화 분야에 근무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김계홍 씨는 마흔네 살에 전기 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2년 반이 걸렸다. 그래도 남들과 비교하면 빠르다.

"군대를 제대하고 보니 사회에서 전기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돈도 많이 벌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일을 했죠. 그러나 제일 어려움 분야도 전기죠. 하지만, 재미있어요.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고, 만들 수 있어서요. 전기는 필요해 의해 요구부분을 만들어 줄 수 있죠. 그만큼 유용한 부분도 많아요. 더욱이 앞으로 추세가 자동화가 될 거예요."

일상생활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분야가 없다. 백운·마령·성수 주민들도 김계홍 씨를 찾는다. 고향사람들이기에,그는 그를 찾는 사람들을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고,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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