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람 - 양경무 성형외과 교수

▲ 양경무 씨
전북대학교병원 양경무(60) 성형외과 교수.
양 교수의 고향은 마이산과 인접한 사암골(사양마을) 이다.
양경무 교수는 사암골에서 진안초등학교(53회)와 진안중학교(18회)까지 걸어다니며 호연지기를 길렀다.

어린 시절 등·하교 길은 멀고도 멀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개근상을 놓치지 않았다. 4km에서 8km 거리. 그 거리를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 준비를 했었다.

"9년을 걸었다. 등·하교 길을 걸어다녀 평생 일할 수 있는 체력을 얻었다. 지금은 도시보다 시골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시골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부모님이 안 계셨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전주공고 화공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의대에 입학했다. 화학과 의학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좋아하셔서 효자노릇 한다는 마음에 의과 대학에 같다."
고향의 수많은 길을 걸으며 양경무 교수는 미래의 꿈을 꾼 것이다.
 
◆미세수술 재건성형 최고의 권위자
양경무 교수의 전문진료분야는 미용성형, 수부재건, 악안면 기형재건, 유방재건 등이다.
전북대학교병원의 성형외과는 잘린 부분을 이어주고, 없어진 부분을 찾아주고, 장기와 조직을 옮겨 원래의 모습으로 또는 원래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 줘 기능과 모양을 향상시키는 치료의 질을 고급화시키는 '명품향의 외과분야'라고 한다.

손가락 재접합 수술 등의 손 외과분야, 두개안면의 선천적 및 후천적 기형의 교정 그리고 재건수술, 기타 온몸의 조직결손의 재건, 장기이식수술 등 고난도 수술에 있어 미세혈관과 혈관을 이어주고, 현미경 수술을 통해 가장 섬세한 부분의 수술을 지원해 주는 곳이 바로 전북대병원 성형외과다. 이곳의 최고 권위자가 바로 양경무 교수다.

또 양경무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형외과 의사로도 불린다.
대한민국 대표 성형외과 의사로 불리기까지 양경무 교수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전북대 의과대학 1회 졸업해 외과전문의를 마치고,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성형외과 전문의, 성애병원 성형외과 과장, 전북대학교병원 성형외과장 및 주임교수, 전북대학교병원 교육연구실장, 대한성형외과학회 의무이사,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현 이사장까지 두루 거치면서 대한민국 대표 성형외과 의사라는 존칭이 붙여진 것이다.

"외과나 이비인후과, 내과는 암 덩어리 등을 세밀하게 제거하는 '건축 철거반'이라면 성형외과는 없어진 조직을 다양한 형태로 복원해주고, 결손을 메워주는 '건설반'이다. 하지만, 수술에 임할 때는 철저히 준비를 한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환자의 아픈 곳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경무 교수는 기능까지 종전대로 회복시켜주고 있어 '종합의술'로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그래서 양경무 교수를 말할 때 최고의 권위자 및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형외과 의사라고 하는것 같다.
 
◆한국의 슈바이쳐, 양경무 교수
양경무 교수는 그동안 수지접합수술만 2천500회 이상 했으며, 두개안면기형, 선·후천성 기형 수술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집도했다.
양경무 교수는 전북대학교 병원뿐 아니라 전 세계를 돌며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아프리카,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케냐 등 글로벌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그리고 1995년부터 15년 동안 전라북도, 전라남도, 충청남도 등을 찾아 눈꺼풀이 처져 앞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의 노인들에게 상안검성형술(눈꺼풀 성형술)을 무료로 시행했다. 진안에서도 2~3번 수술을 해준적이 있고, 올해는 남원에서 25명을 수술한다.

이처럼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인술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의사협회에서 선정하고, 보령제약에서 후원한 '보령의료봉사상'을 작년에 받았으며, 2년 전에는 사선문학의학 봉사부문에서 '사선문화상'을 수상했다. 서신동 '선교하는 교회'에 다니는 양경무 교수는 주일 오후면 어김없이 병원을 찾아 병실을 돌며, 치유기도를 한다. 기술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마음과 정신 그리고 영혼의 치료도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쓰임을 받는 것, 성형외과 의사와 교수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보다 하나님의 가르침과 인도 있어 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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