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은빛통신원 김창현

지난 4월 2일 토요일 아침 7시경부터의 일이다. 가끔 역겹게 나던 타는 냄새가 또 났다. 자전거를 타고 냄새를 따라 고향마을 아파트에서 진안관 뒤 천변도로를 따라 읍내 쪽으로 갔다. 흙먼지가 가득했다. 발로 밟아 보리타작하던 기계 같은 것으로 건설업자가 길청소를 하고 있었다.

흙먼지 때문에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건너편 도로 위까지 뿌옇다. 옆에서 감독하시는 분에게 물을 뿌리고 흙먼지가 나지 않게 해달라고 말해보았다. 물을 뿌리면 흙을 깨끗이 제거할 수 없다고 한다.
"이상하네? 흙먼지 제거는 물청소가 제일인데? 물을 뿌려서 먼지가 나지 않도록 해야지 우리 같은 주민들은 먼지를 참고 견디라는 말입니까?"

계속 먼지를 내면서 청소를 한다. 소귀에 경 읽기다. 군청으로 갔다. 당직자인지는 몰라도 4명인가 있었다. 흙먼지가 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군청직원의 말이다. 오늘 아스팔트를 깔려고 청소한단다. 담당 직원에게 연락을 해서 조취를 취하겠단다.
"지금, 그 흙먼지를 보러, 같이 가봅시다. 주민은 참으란 말이요?"

군청까지 와서 괜한 소리를 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집으로 향했다.
어제나 그제 미리 물청소할 수는 없었나? 업자는 1시간도 넘게 계속 먼지를 날린다. 이날 기가 막히는 말도 들었다. 건설현장이 많은 데 현장마다 공무원들을 상주시킬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 말이 더 기가 막혔다. 건설업자를 잘 다뤄서 공사를 제대로 하게 하면 되지, 왜 공무원들을 현장마다 상주 시켜.

진안군에 바랍니다.
재포장하는 공사에는 물청소 비용도 책정해서 먼지가 나지 않는 재포장공사가 되길 바랍니다. 물청소는 미리해서 아스팔트를 까는 날 잘 말라서 흙먼지나지 않는 공사가 될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변화하는 진안, 작은 것부터 변화, 건설업자가 주민을 무시하는 흙먼지를 날리지 않을 때 변화도 함께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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