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주에 만난 사람 … 진안고원길 홍보담당 최 혁 씨

▲ 최혁 담당
진안고원길. '우리 땅을 걷기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진행하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잇고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일은 꾸준한 '힘'을 필요로 한다. 사람이 그 힘이고 현재 4인의 사무국이 행사와 홈페이지, 상품개발, 공공미술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보팀을 맡고 있는 최혁(38)씨. 정천면 모정리 장승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진안에서 산지는 겨우 두 달도 되지 않았다. 아이들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들어와 살게 된 "아토피부모"중에 하나다.
"전입신고를 9월1일 날 했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안'이란 곳을 와 본 것이 7월입니다. 축령산휴양림에 아이들 치유를 위해 갔다가 학교를 알아보러 방문하게 되었죠."

조림초등학교는 최혁씨가 진안에 정착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학교 코디네이터분이 거의 모든 역할을 다 했다고 봐야죠. 무엇보다도 중요한 집 문제를 연결해 주셨고 학교운영상황이나 현황 등에 대한 정보도 거의 얻을 수 있었고."

조림초등학교는 임시직으로 학부모 중에 한명을 코디네이터로 두고 있다. 오랜 기간 거주해 지역주민과 연고가 있고 지역과 학교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기 때문에 학교의 교사와 상담하는 것 보다 훨씬 알찬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를 보고 첫눈에 반했죠. 자그마한 규모에 운동장은 천연잔디. 건물내부의 마감 등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더불어 앞으로 아토피치료를 위해 진안에 들어올 사람들을 위한 홍보에 행정력을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아토피는 줄지 않을 거라고 봐요. 아마 수요는 늘어나게 될 것 같은데 진안 같은 환경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거여요. (나중에 활용되지 않을까봐) 너무 겁먹지 말고 주거시설에 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토피가 아니라 귀농귀촌을 위해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고. 더불어 사회적일자리를 확보하면 부모들의 귀촌도 충분히 유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골프클럽 회원권 영업에서 고원길 홍보로
서울 노량진에서 태어나 부천에서 평생을 살았다.
"올해 결혼하고 6년인데 첫 이사가 진안으로 였다."

골프클럽 회원권을 영업했던 그가 고원길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을까?
"뿌리협회에서 귀촌상담을 받았어요. 이런 저런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를 얻는 방법을 조언 받아 군청홈페이지에 진안고원길 모집광고를 읽고 응모했어요. 참, 운이 좋은 것 같아요. 평생 살면서도 진안 구석구석을 모르시는 분이 대부분이잖아요. 저는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구석구석 밟아보고 사람도 계속 만나서 아는 사람도 늘어 즐거워요."

지금 살고 있는 집주인 칭찬을 꼭 써달란다. 집주인인 장인권 씨가 마치 부모처럼 느껴진단다. "시골의 정이 이런 것이구나"를 제대로 느끼게 해 주었다며.
갓 들어와 얼마 되지 않은 이들의 조언을 포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래야 더 많은 이들이 진안에 정착하고픈 매력적인 도시가 되지 않겠는가.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