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진안사랑환경농업대학 수료식

 


100시간의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54명의 학생들은 지난 3일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제6기 진안사랑환경농업대학 수료식을 가졌다.

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농업이 살길이라는 인식을 갖고 환경대학을 입학한 학생들은 환경농업전문기술은 물론 품질인증, 지역농업 활성화, 그린투어, 환경농산물유통 등 이론교육과 토양 살리기, 유기질 비료 만들기에 대한 실기 교육을 병행 했다.

 

지역농업을 주도하고 선도 농업인을 육성해 환경농업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특산물의 고부가치화를 도모하고자 지난 6월 16일에 첫 강의를 시작해 이날 수료식을 끝으로 전 교육과정을 마쳤다.

이날 수료식에는 김효덕(진안읍)학생이 이수자를 대표해 수료증서를 받았으며 양병일 학생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됐다.

또 환경농업대학 학생회에서 농업기술센터 권대현 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양병일 학생회장은 “요즘 농촌이 너무 어렵다”며 “환경농업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농업 현장에 접목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농업을 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농사를 잘 준비해 오늘 수료하는 학생들이 좋은 열매를 맺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100시간의 전 과정을 이수한 김종오(남. 진안읍), 강동환(남. 진안읍), 김춘이(여. 진안읍), 고만근(남. 용담면), 윤영순(여. 백운면), 박종근(남. 성수면), 우풍자(여. 부귀면), 임병기(남. 부귀면), 이충원(남. 성수면) 등 9명이 환경농업대학 학사규정을 준수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들에게 우수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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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간사로 활동중인 박종근씨

 “땅의 소중함을 배웠죠”


마을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근(남·31.성수면)씨는 농촌에서 살기위해 귀농 했다. 마을 간사 일을 맡고 농업에 관심을 갖고 지금은 조그마한 밭을 일구고 살아가고 있다.

박종근 씨는 “처음 농업에 대해 전혀 모르고 농촌에 내려왔다”며 “아버지가 시골에 계시고 저도 시골에 태어났지만 농사보다 도시생활에 젖어 있다 다시 1년 반쯤에 시골로 귀농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처음에는 친환경 농업에 대해 반감을 갖고 정부에서 하는 일에 대해 말 뿐이지 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의문만 갖고 있었다”며 “환경농업대학을 다니며 땅의 소중함을 알고 친근감을 갖게 되면서 친환경농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조그마한 밭에 농사를 짓어 나름대로 농약을 하지 않고 친환경 농사를 실천했지만 수확량이 적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친환경 농업을 안하면 안된다는 절실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종근씨는 “지금은 밭농사를 조금씩하고 있지만 저농약으로 시작하면 가능할 것 같아 점차 늘려가려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며 “주위 분들이 같이 실천해 농사를 지어야 하지만 농촌의 현실에서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농촌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기계로 농약하면 금방 할 것을 부족한 일손으로 손수 작업한다는 어려움에 어르신들도 알면서 실천하기 어렵다”며 “어르신들도 농약이 안 좋다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농약을 하지 않는다면 곡식의 수확량이 줄어 지금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농약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우리 먹거리는 우리가 지켜야 하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농업을 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에서 아낌없는 베려와 지원 그리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군 행정에 농정기획팀 등 책임감이 따르는 부서를 마련해 농업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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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농업대학 수료한 백운면 윤영순씨

꾸준한 교육과 관심 필요


환경농업대학을 수료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윤영순(여·47, 백운면)씨는 “환경농업대학에 대해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고 참여했는데 강의 내용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며 “생활에 도움이 되고 농사짓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생물을 제제, 발효제를 만드는 방법 등 배울 점이 많았고 강의 내용도 좋았다”며 “내년부터 교육받은 내용을 토대로 실천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순씨는 그러나 “교육을 받은 것처럼 유기농법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싶어도 실천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주변에서 함께 유기농법을 실천해야 하는데 지역에서 혼자 실천한다는 것은 힘들 것 같고 또 하나는 판로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위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씨는 또 “농민이 농사짓는 것은 자급자족하기 위한 방법도 되지만 농사도 일종의 사업이기 때문에 농산물을 팔아야 생활을 할 수 있는데 판로 없이는 하고 싶어도 못할 것 같다”며 “유기농법은 정부지원이 없고는 불가능 할 것으로 보여 유기농법보다는 무농약이나 저농약이 농촌생활에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영순씨는 “강사님에 따르면 앞으로는 저농약 인증마크가 없어지면 무농약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환경농업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군에서 지원도 필요하고 수료생들을 방치하지 말고 이후에도 교육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한다”며 “군에 친환경 부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서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주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환경농업 1년 과정 수료는 농민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여 수료한 사람들에게 정기인 교육이 필요함을 지적했으며 지속적으로 농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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