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15개 댐 수질 가운데 3번째로 맑아

주민협의회, 자율적 수질개선 노력 격려해야 주장


우리지역 용담댐의 수질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관리되는 다른 지역 댐보다 훨씬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군 용담댐수질개선 주민협의회(회장 배정기·이하 주민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5개 댐 수질 가운데 ▲용담댐의 상수원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인 BOD(하천수질)는 1.1㎎/ℓ로 나타나 ▲BOD 0.7㎎/ℓ의 밀양댐과 ▲BOD 0.9㎎/ℓ의 대청댐에 이어 3번째로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고, 호소수 또한 ▲용담댐의 경우 BOD 2.4 ㎎/ℓ로 나타나 ▲밀양댐 1.6㎎/ℓ ▲보령댐 1.7㎎/ℓ ▲충주댐 2.1㎎/ℓ ▲안동댐 2.2㎎/ℓ에 이어 5번째로 맑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지역 주요 5대하천의 수질현황은 금강본류(장수-가막)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 1.57㎎/ℓ, 구량천(안성-동향)은 1.47㎎/ℓ, 아직 하수종말처리장으로의 연결 관거가 완공되지 않은 진안천이 1.53㎎/ℓ을 나타냈고, 용담댐 취수구인 정자천과 주자천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은 각각 0.77㎎/ℓ, 0.83㎎/ℓ로 나타나 1급수의 기준인 BOD 1.0㎎/ℓ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수질개선 현황도 2002년도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

 

상류수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은 2002년 1.2㎎/ℓ에서 2006년 1.1㎎/ℓ로 0.1㎎/ℓ 낮아졌고, 호수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인 COD(호수 수질)는 2002년 3.4㎎/ℓ에서 2006년 2.4로 1.0㎎/ℓ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류수의 경우 17개 하천 중 금강본류(장수)와 구량천(안성)을 제외한 14개 하천이 1급수 수준이라고 주민협의회는 밝히고 있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 4개소 중 1개소(안성)가 2007년 10월 완공예정이고, 마을하수도 45개소 중 18개소가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이 같은 수질현황은 진안군민들의 자율적 수질개선 노력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는 다른 댐보다도 더 양호한 상황”이라는 것이 주민협의회의 설명이다.


규제보다 자율에 맡겨야

이처럼 주민들의 자율적 수질개선 노력으로 용담댐 수질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주민협의회는 “법이나 규제가 아닌 주민들의 의식개혁으로 실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협의회 배정기 회장은 “임실군의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주민들의 숙원인 상황이고, 정읍시의 경우 30년 만에 상수원보호구역으로부터 해제돼 지역 전체가 축제 분위기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용담댐 주변지역은 수변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만큼 진안 군민의 자율적 수질개선 노력을 격려하고 사기진작에 힘쓰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05년 전북도지사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협약식을 통해 2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정했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수질검사를 통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 결코 유예기간을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상수원보호구역은 취수지점과 인접한 지역으로서 상수원의 확보와 수질보전상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으로, 상수원보호구역 안에서는 수질을 오염시키는 각종 유해물질, 사람과 가축의 분뇨, 농약 등을 버려서는 안 되며 건축물의 신축과 증·개축 및 철거행위와 토지의 형질변경 및 협의매매가 제한된다.

또 금강수계법에 의해 ‘취수하는 원수보다 나은 상수원의 경우’나 상수원 관리규칙에 의해 ‘개발가능성이 희박한 산간벽지로서 오염 우려가 없는 경우’에는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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