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품 가든

“정일품하면 옛 관직 중에 첫째 등급 아닌가요? 그래서 저도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최고의 맛으로 대접한다는 것을 약속하기 위해 상호를 지었어요.”

용담댐을 지나 송풍리로 들어와 금산방면으로 지나다 보면 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정일품 가든이 있고 그 곳엔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한 강순복(47)씨를 만날 수 있다. 음식점 경력만 25년.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남는 긴 시간이지만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을 대접한다는 강씨의 음식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

한 상에 20여 가지 반찬들이 줄지어 나온다. 마지막으로 보글보글 시원한 동태찌게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상다리가 휘청한다. 너무 많은 반찬 가지 수에 먹지 않고 도로 주방으로 내 가는 것도 있지만 한번 나간 음식을 재활용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계절 따라 탕의 종류는 홍어.조기.새우탕 등으로 바뀐다. 15가지의 재료를 넣고 오래도록 우려낸 깊은 육수로 끌여내는 탕의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왜 정일품인가를 느끼게 한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자랑하는 대표메뉴 전주한정식이 5천원(2인기준), 이 외에도 불백정식, 아구찜, 삼겹살 등 다양한 음식이 오는 손님의 입맛을 돋운다.

“싱싱한 야채를 사기 위해 거의 매일 시장에 다녀와요. 생선은 군산에서 직송으로 받고요. 음식 재료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어요.”

반찬 하나에서부터 모든 음식의 맛을 책임지고 있는 강순복씨. 음식 맛이 변하는 것은 손님들이 더 잘 안다며 한번 찾은 손님이 두 번, 세 번 올 수 있도록 음식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또 하나 옛날 임금님 상에 음식 올릴 때 사용했다는 사각의 접시로 음식을 담아낸다는 그녀에게서 손님을 대하는 큰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4월 20일 문을 열고 입소문을 통해 어느새 손님들에게 즐겨찾는 맛 집이 되어 있는 정일품가든. 최고를 추구하는 강순복씨의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손님들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 432-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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