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전략산업팀 구성 등 새 조직개편안 제안

진안군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정수, 이하 공무원노조)이 자체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내 놓았다.

공무원노조가 내 놓은 조직개편(안)은 지난 11월20일 제시된 진안군 조직개편(안)과 비교해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어 군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공무원노조는 “지난 11월20일 진안군 조직개편(안) 공청회에서 제시된 안은 뚜렷한 포커스 없이 지원부서만 보강하는 차원의 수준으로, 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혁신을 주장해 온 민선 4기의 공약과도 배치되는 일상적 수준의 조직개편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군민소득 일천만원 증대를 위해 기획홍보실을 경영관리실로, 지역특산과를 환경과 유통에 중점을 두고 친환경유통과로, 복지분야 질적향상을 위해 주민생활지원과 등으로 구성했지만 이는 명칭을 변경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또 민선 4기의 공약사업인 군민소득 일천만원 증대와 군민의 주소득이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실설, 개편, 통합되는 부서가 뚜렷하지 않고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마을가꾸기 사업, 2007년부터 농림부로 이관되는 신활력사업 부서의 통합, 이관, 담당 부서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다른 시군의 경우 자치행정과와 기획실 등의 업무를 통합하여 행정지원과 등으로 단일화, 지원부서를 줄이고 사업부서를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군의 조직개편(안)은 오히려 지도, 감독, 통제 분야에 집중 배치됐다”며 “조직개편은 무엇보다 장기발전과 비전을 가지고 일을 중심으로 기구 및 담당이 편제되어야 하나 이번 개편안은 힘, 통제의 논리에 의한 조직개편안으로 평상적 사고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개편안”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내놓으면서 공무원노조는 “금산군의 인삼·약초과, 순창군의 장류사업단, 완주군의 포도주연구소 등 우리군도 장기발전 방향을 설정하여 기구, 인력, 예산 등 행정적 기반을 중점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증대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산업팀 구성

공무원노조가 제시한 군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부군수 직속으로 전략사업팀을 구성했다. 군의 장기 비전과 전략분야 사업유치를 위한 사업단 구성을 통해 민선 4기 공약사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전략분야 사업단은 정부시책 및 군의 시책을 발굴 유치하는 업무 외에도 특구에 대한 전반적인 유치 및 운영, 실과소간 이견업무 조정과 정책발굴 및 조사, 귀농 및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유입과 거주이전 등 주요 시책에 대한 능동적 대처, 산재돼 있는 축제의 통합 및 군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의 기회 및 조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기획홍보실과 재정과를 통합했던 군의 조직개편안과 달리 공무원노조는 기획홍보실과 자치행정과를 통합, 기획행정실을 구성했다.

기획행정실에는 기획(지역혁신), 행정, 예산, 법무감사, 총무(단체), 교육담당 등 6개 담당으로 나뉜다.

 

또 기획홍보실에 통합됐던 재정과의 경우 복식부기 담당의 경우 신설된 지 몇 개월만에 폐지되는 것은 미래예측을 간과한 조직개편이며 인사와 예산부서는 권력의 비대화를 막기위해 분리되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재정경영과로 분리해 세정(부과), 기업유치, 경리(복식), 세입(징수), 재산관리 등 5개 담당으로 나눴다.

친환경유통과는 농업정책 담당을 새로 두어 신활력사업 및 농어민연금 등의 업무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정업무의 기획, 조사, 추진 등의 업무를 추진하도록 했으며, 문화관관과에는 향토문화 담당을 둬 박물관 관리와 문화재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박물관은 사료관으로 격하시켰다.

경영관리실, 자치행정과, 친환경유통과, 문화관광과, 건설과, 재난안전관리과, 환경보호과, 산림과, 주민생활지원과, 민원봉사과 순이었던 기존의 직제 순위는 기획행정실, 친환경유통과, 민원봉사과, 주민생활지원과, 문화관광과, 재정경영과, 환경보호과, 건설교통과, 재난안전관리과, 산림과 등으로 구성해 민원인이 제일 먼저 접하는 부서의 업무처리 수준으로 재배치 했다.

 

또 보건소의 위생 업무는 민원봉사과로, 보건소 노인전문요양 담당은 주민생활지원과로 이전하고, 환경보호과의 청소담당은 미화 또는 폐기물 관리로, 건설과 농지관리는 농지분야 전체 담당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농업기반조성 담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공무원노조 이호율 사무국장은 “조직개편의 혁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획홍보실과 자치행정과, 건설과와 재난안전관리과, 산림과와 환경보호과 등 6개 실과가 3개 실과로 통합관리되어야 하지만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이 같은 개편안을 제시하게 됐다”며 “지원부서의 감축과 이관, 통폐합을 통해 조직의 비대화를 막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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