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넓히자!
길, 넓히자!
  • 디지털 진안일보
  • 승인 2006.12.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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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진안초등학교 교장

진안군이 발전하려면 진안읍부터 발전해야 한다. 진안읍이 발전하려면 아니 현상유지라도 되려면 진안읍내 시장에 전주에서 군산에서, 서울, 대전에서 멀리 대구 부산에서까지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야 한다. 몰려온 외지인들이 진안에서 생산된 특산물을 많이 사가고 관광도 하고 먹고 자고가야 진안이 발전할 수 있다. 외지인들을 많이 몰려오려면 교통이 원활해야 한다. 그런데 공휴일이면 썰렁하던 거리가 하필이면 장날이나 명절이면 쌍다리 근처에서 버스 터미널 근처까지는 어찌나 통행에 걸거침이 많은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물론 노점상들까지 인도는 물론 차도 일부까지 점령하여 더욱 교통이 복잡하다. 

물 흐르듯 교통 소통이 원활해도 경쟁력이 뒤지는 진안 시장인데 누가 일부러 진안 시장을 자주 찾겠는가? 진안에 사는 주민들은 참고 견디며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지만 짜증스런 교통을 체험한 외지인은 누가 자주 와서 특산물을 사가겠는가?

진안읍을 통과하는 간선 도로를 4차선으로 넓히자. 통행하는 자동차는 30여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길은 30여년 전 길 거의 그대로다. 이제는 30년 이후보다 먼 앞날을 내다보고 도로를 넓혀야 할 때다. 진안군 예산을 매년 1/100씩이라도 투자하자. 1/100이 어려우면 그 이하라도 좋다. 주민들도 협조하자. 진안의 발전을 위해 시원스러운 도로부터 다듬어야 한다.

 

청정 진안 운일암 반일암, 용담호, 마이산, 풍혈냉천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라는 말도 많이 들어 봤다. 관광벨트를 말로만 외치는 지도상의 지역을 잇는 정적인 공간 표시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벨트는 끈 피대다. 피대는 동력의 흐름을 뜻하는 동적 개념이다. 관광벨트에서 동력의 흐름은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말한다. 교통이 물 흐르듯 원활할 때 관광벨트라는 말을 쓸 수 있다. 진안군 관광벨트의 중심축에 진안읍이 있다. 진안군 내의 관광지는 잇는 관광벨트는 진안읍에서 그 흐름이 둔해진다. 장날이나 명절 때면 좁은 도로가 더 더욱 울화통 터지게 막힌다. 진안읍의 원활한 교통소통 없이 청정 진안의 관광벨트라는 말은 공염불이다. 진안군의 동력 중심에 있는 고추시장이 활기차고 인삼 약초 등 특산물 시장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대야 진안이 발전할 수 있다.

길은 멈춤이나 정체가 아닌 흐름을 상징한다. 유럽을 정복했던 로마인들이 건설한 도로망, 옛날 동서양을 잇던 실크로드, 칭기스 칸의 세계 제국 건설의 역참 길,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철도, 금년에 개통된 중국 티벳트 4000m 고원지대에 건설된 전철길. 현재 한창 공사중인 군산 포항 간 고속도로. 모든 길은 사람의 왕래를 상징한다. 물류의 흐름을 상징한다. 발전을 상징한다.

 

50여년 전 우리 할머니는 진안읍내에서 차가 다니던 길을 신작로라 부르셨다. 지금의 길은 30여년 전에 신작로를 조금 넓힌 새마을 운동시대의 도로다. 진안읍내의 길의 변화가 더뎠던 것처럼 진안의 발전도 더뎠다는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진안읍을 통과하는 간선 도로를 4차선으로 넓히데 지혜를 모을 때다.

길에 대한 투자는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다. 어제까지는 건물에 대한 투자 시대였다. 진안의 꿈을 이루는 길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길에 대해 써 보았다. 이제부터는 길에 대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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