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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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진안일보
  • 승인 2006.12.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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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뛴 삶
 

김 명 수 씨

성수면 외궁리 점촌마을 출신

재경성수면 향우회 초대 총무 역임

외궁초등학교 동창회장

송파소방서 근무

재경성수면 향우회장(현)

 

가끔씩 우리는 화려한 삶의 뒤안길에 또는 그 삶의 본질 속에 외로움과 슬픔이 한데 잘 어울려서 거기 섞여 있는 인생의 이중성을 음미하면서 있노라면 각자 서로서로가 여러모양의 형태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시류에 영합하려 하는자도 또는 그러지 아니하고 바른 길을 찾아가려하는 자도 모두가 방법이야 어떻든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그러한 노력들이 형식적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 더 깊은 내면의 세계에는 인간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실현을 향한 시도라고 볼 수가 있다.

 

떠났던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음을 맞이하는 연어의 일생을 보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강한 향수를 느끼는 것은 미물이 갖고 있는 본능도 내면에 잠재하여 있는 조그마한 불씨같은 흔적이 우리의 고통의 껍질을 태우고 성취감을 느끼는 이치인 것이다.

백성이 관리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고 관리가 백성을 위해서 있어야 한다는 것은 목민심서에서 다산 정약용이 이미 19세기 초기 우리에게 가르친 관리의 지침이었으나 한번도 그것이 우리 민중의 마음에 와닿는 그것을 실천하는 관리집단이 있었다.

 

긴급구조 119 소방공무원.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들의 병고와 생활의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음지의 현장에 김명수(53)씨도 거기 있었다.

1954년 11월 16일생.

향리에서 외궁초등학교와 마령중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고향 마을의 서당에서 한학으로(사자소학, 명심보감) 얼마동안 자신의 모자라는 지식을 충전하는 세월을 보낸다. 그는 가끔씩 고향의 텃밭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부모님들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숨소리를 애태워 고향의 맑은 공기들과 호흡하는 향수의 고향곡처럼 착각하는 세월을 지켜보는 버릇이 생겼다.

 

비교적 어렵지 않은 생활이기는 하지만 시골의 형편이야 뻔했다. 시대를 고민하던 그 시대에도 그가 고민없이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의 생활에 안주할 수 있었던 것도 순전히 부모님의 희생이었음을 깨달은 요즘 그는 생활에 쫓겨 분주하다보면 지금은 혼자되어 계신 어머니(75)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불효를 생각한다.

그래도 1978년 제대이후 고향의 면사무소에서 3년의 근무는 그가 가끔씩 잊고 있었던 향수를 깨우는 원인이라고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1983년 서울시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이후 곳곳의 소방관서에서 국민의 봉사자로서 그가 거듭나는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정신으로 자기자신의 도덕적 수양과 윤리적 일치를 게을리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잊지 않았음이다.

86년도 서울 시장으로부터 받은 86아시안게임 유공공무원 표창 및 88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유공공무원 표창은 그가 20여년간의 소방공무원으로서 갖는 자부심이라고 했다.

 

‘불환인지불기지(不患人之不己知)요 환부지인야(患不知人也)니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줄만한 슬기없음을 근심하라.

사서오경 대학 학이편에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는 요즘도 쉼없이 특수한 형편의 그의 생활 영역 속에서도 글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요즈음은 사서오경을 탐독하고 있노란다.

소설 토지도 읽어보고 축구동아리 등 운동동아리에도 열심히 참여한다.

소방수요가 늘어나고 안전사고가 증가하여 긴급구조 119의 필요성이 늘어남에 따라서 현장출동이 잦아지고 그의 그 생활에 불평없이 따라준 그의 아내 전명숙씨에게 그는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중매로 만나 25년을 자신의 동반자로 따라준 그의 아내에게 그는 가끔씩 사루비아 썩인 장미꽃다발도 보내본다지만 그는 역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민의 봉사자라는 자부심으로 가족들에게 돌려줄 수 밖에 없다고 그랬다.

우리의 고향사람 김명수씨. 자운영 꽃 피어있는 그 고향의 들판들, 미루나무 그늘 속에 쓰르라미 울어대는 그 냇가를, 자식 낳아 길러놓고 그냥 떠나신 아버지가 서럽게 그리운 그 고향을 오늘도 동구밖 행여오나 마중나온 늙으신 어머니의 그리움을 함께 묶어 그는 달려가고 싶어한다.(H.P 011-9009-6516)   /서울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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