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버리고, 외지로 나가는 중학생들
진안 버리고, 외지로 나가는 중학생들
  • 류영우기자
  • 승인 2006.12.2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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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졸업생 162명 중 77명 타 지역 선택

우리지역 중학생들이 타 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중학교를 졸업하는 우리지역 학생들은 모두 162명으로 이중 우리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한 학생은 8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한 85명 외에 다른 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47.5%인 7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 수는 △진안중 49명 △안천중 5명 △마령중 4명 △용담중 4명 △진안여중 52명 △주천중 7명 △부귀중 16명 △진성중 9명 △백운중 8명 △동향중 12명 등 모두 162명이다.

하지만 162명의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 현재 우리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한 학생은 진안제일고등학교 55명, 진안공업고등학교 9명, 안천고등학교 8명, 마령고등학교 12명 등 모두 84명이고, 주천면의 자율학교를 선택한 한 명의 학생까지 모두 85명만이 우리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했다.

 

군내 고교, 학생모집도 어려워

이처럼 다른 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이 많아지면서 우리지역 고등학교는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12월13일까지 1차 신입생을 모집했던 안천고등학교는 28명 모집에 8명 만이 지원, 오는 1월24일부터 30일까지 추가 모집기간을 통해 20명의 신입생들을 더 모아야 할 상황이다.

11월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후 22일 합격자를 발표했던 마령고등학교도 28명 모집에 12명만이 지원, 1월24일부터 30일까지 추가 모집을 통해 16명의 신입생을 선발해야 한다.

하지만 안천고등학교와 마령고등학교 등 학교 관계자들은 농촌지역 고등학교에서의 신입생 모집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안천고등학교의 관계자는 “중학교 졸업생 모두를 신입생으로 받아들였지만 농촌지역 학생수가 적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고, 마령고등학교 관계자 또한 “올해 1학년 학생 수가 9명으로 1명은 전학을 온 만큼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28명 중 8명만이 입학했다. 농촌지역 고등학교의 신입생 선발은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진안공업고등학교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

112명을 모집하는 진안공고는 현재 가접수를 통해 112명의 신입생을 모두 확보했지만 정작 우리지역에서 진학하는 학생은 9명에 불과하다.


학부모 의식전환 필요

이런 상황에서 진안제일고등학교는 56명의 학생 중 태권도 특기생 1명을 제외한 55명의 신입생 모두를 우리지역 중학교 졸업생으로 채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다른 지역 학생들의 입학을 반려하고 우리지역 중학생들로 신입생을 확보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진안제일고 김창기 교사는 “지난해는 다른 학교처럼 정원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해는 전주지역에서 입학하기 위해 찾은 10여명의 학생들의 입학을 반려하고 우리지역 출신으로 신입생들을 모두 채웠다”며 “이는 올해 농어촌 거점학교로 선정, 내년부터 3년 동안 16억원을 지원 받는 등 학교 이미지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었고, 또 지역 학교를 살리자는 학교장의 의지로 관내 우수 학생들을 신입생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촌지역 고등학교가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사는 “그동안 반에서 성적이 10등 안에 드는 학생들은 모두 전주 등 다른 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입 연합고사에서 180점 만점에 120점에서 130점 정도를 획득하는, 반에서 10등에서 5등 정도의 학생들이 우리지역 고등학교에서 공부한다면 농어촌특별전형을 통해 졸업 시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있는 만큼 무조건 전주로 고등학교를 보내려 하지 말고 우리지역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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