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농협(조합장 이상만) 농가주부모임(회장 박현숙)은 지난 20일 손수 만든 고추장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날 담근 고추장은 농가에서 직접 수확한 고추를 깨끗이 손질하고 말려 빻은 고운 가루와 집에서 메주를 띄워 말린 가루를 혼합해 만들었다.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1kg씩 정성껏 모은 고춧가루는 200여근에 달해 고추장을 담그는 손길도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고추장 담그기 행사는 매년 마이산 벚꽃축제 기간에 향토음식을 팔아 모은 수입금과 회원들이 한달에 1만원 회비를 모아 경노잔치를 열고 남은 금액으로 마련됐다.

 

박현숙(54·외궁리) 회장 “어려운 분들에게 매년 김장김치를 담가 나눠 드렸는데 타 사회단체에서 많이 하셔서 올해는 고추장을 담가 드릴 생각을 했다”며 “농촌에 계신 어르신들은 사서 드시는 고추장은 입맛에 맞지 않으신 것 같아 입맛에 맞는 고추장을 손수 담가드릴 계획을 가졌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가 마지막 회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해인만큼 모든 회원들이 일손을 뒤로하고 참여해 주어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일반 회원으로 돌아가 차기 회장인 이귀자 총무를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 성수농협과 성수면을 위해 열심히 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귀자(53·좌포리) 총무는 “성수농협 농가주부모임은 2년에 열리는 경노잔치를 비롯해 항상 봉사활동 많이 해오고 있다”며 “언제든지 저희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곳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보이지 않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박현숙 회장님이 회원들과 함께 고생하면서 단합을 유도했기 때문에 그 힘으로 회원들이 묵묵히 참여를 했다”며 “박현숙 회장님이 해온 봉사를 이어받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봉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숙자 성수농협 직원은 “농가주부모임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홀로사시는 분들과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생활하는 가정 등 80여분에게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고추장 뿐 만아니라 청국장도 띄워 나눠 줄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고추장을 받게 될 노인들을 생각하며 정성을 기울여 고추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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