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천면 구암마을 경로당 회원 22명 싸리비 제작 나서

▲ 구암마을경로당 회원들이 지난 3일 마을회관 앞에서 모여 싸리비를 만들고 있다.
주천면 구암마을(이장 김동선) 경로당(회장 서광서) 22명의 회원들은 지난 3일 마을회관 앞에서 관내 기관단체에 전달하기 위한 싸리비를 만들었다.
이날 회원들은 용정마을 일대 야산에서 1톤 트럭 2대 분량의 싸리나무를 채취해 300여 자루의 싸리비를 제작했다.
이번 싸리비는 오전 9시부터 싸리나무를 채취하고 12시부터 제작하기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구암마을 경로당 회원들은 지난 2004년부터 싸리비를 제작해 군청, 교육청, 경찰서, 농협 군 지부, 전화국 및 기관단체에 전달하고 있다.
서광서(71) 회장은 “지난해까지 날씨가 추워 힘들었는데 올해는 날씨가 포근해 작업하기 좋은 것 같다”며 “나이들은 회원들이 몸에 무리 안가게 활동해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작년에는 군청에서 요구해 싸리비를 만들어 주고 51만원을 받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금전을 받는 것은 우리 회원들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봉사정신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곤(65) 총무는 “기관단체에 전달하는 싸리비가 호응이 좋아 올해로 4년째 싸리비를 만들고 있다”면서 “건강을 위해 하는 일이다 보니, 사고 없이 무사히 작업을 마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준정(73) 경모당 회장은 “오늘과 같이 싸리비를 만들 때 는 젊은 부녀회원들이 참여해 협조를 잘해준다”라며 “전 주민이 식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경모당 회원과 부녀회원들이 많이 고생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선자(58) 부녀회장은 “서광서 회장님과 김동선 이장님 그리고 송경순 회원이 귤, 음료수, 떡 등을 제공해 주어 오늘 싸리비를 만드는 행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주민들이 모여 마을회관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은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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