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2)-광반도체 전문 생산기업(주)원광전자

▲ 이상섭 대표이사가 자동화 생산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텔레비전과 냉장고 등 이제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전제품들이 있다. 이런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삼성과 엘지 같은 대기업이 생산한다. 그리고 이 제품에는 우리 고장에서 생산한 중요 부품이 장착돼 있다.
진안읍 연장리 농공단지에 입주한 주식회사 원광전자(대표이사 이상섭·58)는 리모컨 수신부 모듈(IR Receiver Module)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우리 고장 중견 향토기업이다.

◆리모컨 수신부 모듈 1위
1982년 창립한 이 회사는 리모컨 수신부 모듈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수준을 자랑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리모컨 수신부 모듈은 텔레비전과 에어컨, 휴대전화 등 리모컨을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에 장착돼 리모컨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부품으로, 고장 날 경우 전자제품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 회사는 반도체 생산설비 수준의 생산현장을 갖추고,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로 구현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생산된 부품은 수차례의 품질 테스트를 거쳐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있다. 게다가 숙련된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생산성 향상과 품질향상 노력도 지금의 원광전자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품질 덕에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전제품 생산 기업들의 협력업체로 성장했고, 리모컨 수신부 모듈 분야에서만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올리고 있다.
2002년에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 중국 대련에 리모컨 수신부 모듈 조립공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시장 영역 확대
리모컨 수신부 모듈 말고도 이 회사는 일찌감치 발광다이오드(LED, luminescent diode) 관련 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는 대형 운동장의 전광판을 비롯해, 냉장고 계기판, 신호등 램프 등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 그래서 LED 관련 제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발맞춰 원광전자는 리모컨 수신부 모듈에 이어 LED 관련 제품을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늘리는 한편, 중국 대련 개발구 광산업단지에 LED 관련 제품 생산 공장 착공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원광전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까지 진출해 LED 관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노사 상생 기업문화 경쟁력
원광전자의 꾸준한 성장 뒤에는 상생과 협력을 지향하는 노사관계가 자리잡고 있었다.
매달 원광전자의 노사는 회사의 경영상황은 물론, 생산 실적과 불량률을 점검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을 경우는 함께 해결방안을 도출한다. 이러한 노사관계는 투명한 회사 경영에 기반하고 있다.
원광전자 이상섭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 직원들은 구내식당 식단부터, 나아가 생산현장의 개선방향까지 회사의 모든 분야에서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라면서 “이러한 상생의 노사문화는 회사의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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