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후 경찰서의 한 간부를 만났다.
“그동안 기도하는 마음으로 추진해온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고장만들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언젠가는 깨질 것으로 알고 있었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기에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하며 상기된 얼굴로 그는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중요한 건 가정이다. 사고 낸 자와 사고당한 자의 가정은 무너질 수도 있다. 나도 친형을 교통사고로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처럼 예뻐했던 조카들이 친형의 교통사고 사망 이후 이제는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의젓한 숙녀가 되어있을 조카들이 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자식을 잃고, 형제를 잃고, 친구를 잃는 것도 슬픔이 크겠지만 떠나는 이의 뒤에 남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밉다. 가정파괴범이라 욕하고 싶다. 아니,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제발 음주운전만은 안 된다고 외치고 싶다.”
친형을 교통사고로 잃어 교통사고로 인해 소중한 가정이 무너지는 것을 직접 느낀 그는 특히 음주운전만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행복한 가정의 토대 위에 지역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모두가 동참하는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우리의 가정을 위해.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