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문예백일장 최우수상

▲ 안천중학교 3학년 성혜라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무리 외치고 불러 보아도
듣는 이 없이 기나긴 메아리만 칩니다.
아무리 그리워하고 가슴 아파도
다시는 눈 마주치며 웃을 수 없기에
가슴 시리도록 소중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찬 바람 속 사랑의 의미를
많은 시간이 지나간 뒤 깨달았습니다.
가슴에서 눈물 흘리며 반성하지만
뒤늦은 후회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서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항상 먼저 뒤돌아 따뜻한 눈빛으로 살펴주셨기에
진심 어린 걱정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비로소 빈자리를 알게 되었을 때
댓가 없는 사랑의 소중함을 느껴서
더 간절하고 바라고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아픔과 고통을 대신하시고
눈물로 뒤엉킨 얼굴을 애써 씻으며
웃으시던 그 슬픔어린 미소
모든 것이 상처투성이여서 가슴 아프도록 고맙습니다.

후회로 얼룩진 내 모습이
이제서 사랑한다며 외쳐보고
이제서 죄송하다며 울어보고
이제서 보고 싶다며 추억을 기억합니다.
이제서 보지도, 듣지도, 느낄 수도 없다는 걸
깨달은 바보입니다.

전하지 못한다는 걸 알지만
다시 안아볼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오늘도 색 바랜 낡은 사진을 바라보며
애써 기억하려 하고
애써 미련을 간직한 채
눈물 흘리며 나지막이 말해 봅니다.

죄송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상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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