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진안경찰서 박영조 신임서장

‘10여 년 전 인연을 맺은 동료가 불러도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가 술잔을 기울이는 의리파’라고도 하고 ‘도 경찰청 기획계장과 인사계장을 역임할 정도로 꼼꼼하며 추진력 있는 행정통’이라고도 하는 신임 박영조 진안경찰서장을 만났다. “아마 저만큼 일선근무 경력이 많은 사람도 별로 없을걸요.” 처음 말하는 자기소개였다. 지난 4일 부임해 취임식을 한 이후 10일 오전까지 관내 기관장은 물론이고 각 지구대와 초소까지 다 돌아봤단다. 취임식에서 말한 ‘실천하는 경찰’을 몸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일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 박영조 서장
◆조직운영의 철학은 무엇인가? 진안경찰서장으로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나?
=우리 경찰의 가장 중요한 점으로 ‘화합과 단결’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직원과 편안하게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간담회나 미팅제도 등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투명한 인사로 상·하 동료 간 신뢰를 하며 근무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전임서장의 추진사항에 대한 취사선택의 문제가 있을 것인데 어떻게 할 것인가?
=먼저, 전임 백순상 서장이 진안군의 치안을 위해 헌신한 점 감사드린다. 전임서장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온 이륜자동차 출장면허시험제도 및 농·축·임산물 도난방지를 위한 외지차량기록부 설치, CCTV 설치지점 확대운영 등은 그 취지를 적극적으로 살려 앞으로도 중점추진하겠다. 기타 추진업무에 대해서는 치안상황의 변화에 맞춰 수정·보완해 나가겠다.

◆진안읍 지역의 주차난과 교통난이 심하다. 계획은 있는가?
=행정과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주민들이 진정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코, 행정 편의주의적 정책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아울러 행정과 경찰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해도 지역주민이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 앞으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교통정책을 펴나가겠다.

◆지역 경찰의 이념에 주민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나온다. 주민의 경찰에 대한 욕구를 알아보기 위한 주민과의 대화는 계획하고 있나?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지역주민이 없이는 경찰은 그 존재 가치가 없어진다. 지역경찰의 지구대 전환 및 3부제 근무 도입 이후 지역주민과 경찰과의 유대관계가 전일근무제와 다르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지구대의 파출소 전환을 시도하고 치안센터에 민원담당관을 상주근무토록 했다. 지역 경찰의 인원이 보강되는 대로 계속 추진하겠다. 또, 경찰의 현장 치안활동 및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

◆재임기간이 보통 1년에서 1년 반 정도인데, 정책(업무방침)실현의 기간으로 짧지 않나? 경찰서장으로서 계획한 일에 대해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은?
=1년의 기간은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그동안 전 직원이 진안군의 치안발전을 위해 노력해왔고 발전해 왔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현장 지휘관으로서 더욱 정확한 치안여건을 분석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업무를 추진하면 재임기간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진안에서 근무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공개행정시대며 열린시대이다. 우리 경찰은 항상 열린 마음으로 언제든지 주민들과 편안하게 어울릴 기회를 만들겠다. 이 자리를 빌어 지역사랑의 마음으로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자율방범대원과 생활안전협의회원, 전의경어머니회원, 녹색어머니회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24시간 우리를 기다리는 지역민들이 있기에 우리 경찰도 사이버경찰청을 포함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이 언제나 편안히 찾을 수 있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진안 경찰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