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생태계 파괴 주범인 베스 퇴치행사 열려

▲ 한 참가자가 잡은 베스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외래어종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용담호를 지키기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외래어종퇴치운동본부(대표 이영래)는 지난 12일 용담호에서 생태계 교란어류인 베스 포획행사와 베스요리 시식회, 용담호 환경정비 행사를 열였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100여명의 낚시동호회 회원들과 지역 주민이 참가해 용담호 토종어류 지키기에 동참했다.
동향면에서 참가한 김천식(학선리)씨는 “외래어종인 베스가 번식력이 좋고, 크기도 커 작은 토종물고기들이 먹이가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토종물고기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외래어종인 베스 잡기 행사에 직접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련한 외래어종퇴치운동본부 이영래 대표는 “용담호는 누구도 지켜주지 않으며 우리 지역의 어민과 주민들이 지켜나가야 할 몫”이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많이 고생한 회원들과 회원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베스는 서로가 천적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지만 그때까지 놓아 둔다면 우리의 용담호는 재래어종 없이 황폐화될 것”이라며 “베스를 이용한 생선가스, 매운탕 등 새로운 요리개발을 통해 소비량을 늘려나가고, 더 나아가 베스를 수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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