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지역네트워크 구성 위해 농촌관광 경영체 발족

▲ 60여명의 농촌체험마을 운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촌관광 경영체를 발족했다. 농촌관광경영체는 앞으로 우리지역 농촌관광을 유형별, 체계적으로 육성하게 된다.
전남 구례의 바이오랜드는 지역을 그린 투어리즘으로 묶는 연결고리 구실을 담당한다. 영농업체와 관광 숙박업소, 향토음식점, 문화자원, 그리고 지리산과 섬진강 등 천연자원과 지역 주민들을 지리산 바이오랜드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협의체를 구성했고, 도시생활자와의 만남을 위한 홈페이지(http://지리산바이오랜드) 구축과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프로그램 설계로 도시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나갔다.

이런 의미에서 구례의 도농교류사업은 도시민들에게는 ‘보는 관광’에서 농촌을 깊이 이해하고, 느끼고, 배워가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고,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 확산과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 공동체 의식 등 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물론 지역 주민들의 농외소득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인구 3만 명의 작은 농촌지역인 ‘전남 구례’가 천혜의 자연조건과 문화재, 지역의 농업을 하나로 묶어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추억을 담아내는 ‘체험관광 구례’를 만들어 새로운 농촌체험관광 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

◆우리 고장 관광사업 유형별 개발
우리 고장에서도 지역 특색에 맞는 농촌관광 자원을 유형별로 개발하고, 지역네트워크를 통한 농촌관광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첫 발을 내 디뎠다.
농산어촌체험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을 대표자들과 농산어촌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일반 관광마을, 그리고 농촌관광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개별 농가까지.

지난 21일과 22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60여 명의 농촌체험마을 운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촌관광경영체를 발족했다.

우리 고장이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농촌체험지역네트워크 사업 대상지역에 선정돼 10억 원의 예산도 지원받게 되는 이번 사업에는 농촌관광 체험마을은 물론 △진안읍 오천리 양지마을의 김익수(동물농장) △안천면 백화리 상리마을의 황의기(야생화 및 허브체험) △동향면 능금리 상능마을 박천창(교육시설 및 생태체험) △주천면 무릉리 강촌마을의 박용(문화체험) 등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체험교육농장으로 선정된 4개 농가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어떻게 진행되나?
농업기술센터 노영숙 생활환경담당은 “대부분의 농촌체험마을은 아직까지 체험관광 사업역량과 여건이 미비하고 농촌체험마을 간 협력적 사업추진체계 구축이 미비하여 개별 마을간 특성개발이 저조한 편”이라며 “마을단위로 추진하고 있는 농촌체험관광을 지역네트워크화해, 음식을 잘하는 곳, 민박이 우수한 곳, 교육체험이 우수한 곳, 농산물이 우수한 곳 등 농촌체험관광 서비스를 몇 개의 서비스 유형으로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조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농산어촌체험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을의 대표자들과 농산어촌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일반 관광마을, 농업인 자격을 갖추고 부부 또는 가족이 협력해서 농업활동과 농촌관광활동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농가, 농촌체험교육농장 운영자, 농업관련 기관, 법인, 단체, 학교의 대표자 또는 소속직원들로 구성된 농촌관광경영체를 발족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올해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월 2회씩 모두 10회에 걸쳐 전문가 이론실기 및 현장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한, 진안군 농촌체험 지역네트워크 구축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계속 사업으로 2008년도에는 홈페이지 개설 및 체험프로그램 및 취미, 한방약초요리반 등 심화교육사업도 이루어진다.
권대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촌관광지역네트워크 사업은 농촌관광경영체중심의 서비스 유형별 공급능력 향상과 지역네트워크를 통한 농촌관광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라며 “농촌관광경영체의 활성화로 우리 군의 농촌체험관광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습통한 지역 이해도 향상 과제
하지만, 우리 고장 농촌체험관광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습운동을 통한 지역에 대한 객관적 이해도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발족식 후 진행된 강연회에서 구자인 군 마을만들기 담당은 “우리 지역 농촌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학습운동 및 기초연구, 소모임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학습운동을 통해 지역에 대한 객관적 이해도 향상과 지역단위 풀뿌리 학회 설립 장려, 핵심 프로젝트 중심의 풀뿌리 학술대회 개최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을단위, 개인단위 농촌관광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개별농장과 펜션, 음식점 등의 약진을 기반으로 마을단위, 지역단위 활동과의 연계, 체험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도 필요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농촌관광 발전은 결코 단시일 내에 가능하지 않으며 토론과 합의 형성의 훈련과정을 중시해 더디지만 제대로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서는 구자인 마을만들기 담당의 강연과 함께 지역아카데미농산어촌부 강동규 박사의 ‘네트워크형 농촌관광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강연도 함께 진행됐고, 강연 후에는 진안읍 오천리 김익수(59)씨의 평강팜스테이 농장을 방문해 경영체 별 정보교환 및 자율토론의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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